세계탈문화예술연맹, 탈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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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탈문화예술연맹, 탈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1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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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이자 도구를 바탕으로 소통 강화
▲지난 2019년 필리핀 바콜로드총회 환영식.(사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제공)
▲지난 2019년 필리핀 바콜로드총회 환영식.(사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제공)

[안동=안동뉴스] 지난 2006년 세계 24개국의 동의를 얻어 창립한 유네스코 인가 비정부기구(NGO)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이 탈 문화의 대표 국제기구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탈은 모든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이며, 각 문화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문화도구로써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는 인류의 또 다른 세계관의 표현이자 소통 수단이다. 

이마코는 이를 바탕으로 탈 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 전시, 학술회의, 국제네트워킹 구축 등으로 세계 탈문화의 중심 허브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역할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탈 문화의 장벽을 낮추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인과 함께 탈 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국제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당초 이마코는 유네스코 등 세계적으로 탈 관련 문화협의회가 존재하지 않은 점을 착안해 안동의 하회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기반으로 지난 2006년 9월, 24개국 40여개 회원과 단체로 국제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후 이마코는 2021년 현재, 69여개국 244개의 탈 관련 개인과 단체를 보유한 유네스코 NGO로서 안동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안동 본부를 중심으로 유럽 15개국 34회원, 아시아 29개국 165회원, 아프리카 13개국 25회원, 북아메리카 6개국 8회원, 남아메리카 4개국 7회원, 오세아니아 2개국 5회원 등 각 단체의 전문가, 연구자, 박물관, 공공기관, 연희자, 문화기획자들과 연대해 가며 세계 탈 문화의 보존과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탈과 연관된 문화 가치를 집적하는 조사와 연구 활동을 기본으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창작을 위한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공동체사회의 근간에 두고 탈과 연관된 사회와 의례의 조사·연구, 탈 제작의 과정과 탈에 표현된 상징 가치의 조사·연구, 탈을 이용한 음악·미술·무용 등 연행의 조사·연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탈 관련 국가별 축제 지원은 물론 전시를 통한 입체 접근, 학술대회를 통한 연구 작업 등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총회와 탈 관련 국제학술대회, 세계 탈 전시를 비롯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동시의 국제교류 업무 분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마코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문화다양성 가치’를 잘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류가 축적한 문화에너지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미래에도 여전히 상상하는 인간이 풍성한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그리고 탈과 상징을 매개로 인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인가하기를 권고 받아 2014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NGO로 최종 인가됐으며, 2019년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지난 4년간의 활동에 힘입어 재인가 승인을 받았다.

이에 이마코는 영남권 유일의 유네스코 인가 NGO로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협약 총회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비정부기구 포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가해 이마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무형유산 관련 국제동향 파악과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단체들 간의 네트워크 활동과 국제무형유산 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국내 유네스코 인가 NGO 협의회(세계탈문화예술연맹, 세계무술연맹, 무형문화연구원, 한국문화재단. 이상 4개 단체)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NGO의 역할, 그리고 무형유산 정책에 대한 다양한 토론의 장을 가지기도 했다.  

2022년, 또 한 번의 도약 위해 다양한 사업 준비 박차

▲지난 2017년 탈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사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제공)
▲지난 2017년 탈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식.(사진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제공)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22년에는 안동에서 이마코 세계총회 개최와 전통탈춤진흥법 제정, 세계 탈 아카이브 구축 사업,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중국내 자매도시간 문화교류 추진 등에 역점을 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먼저 세계총회는 내년 10월경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간 이해 증진과 더불어 국가 간 탈과 상징문화 정보 공유 및 활성화를 위한 체계 마련을 위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 국과의 문화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마코의 국제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자료 집적과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 탈춤의 보존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법제화를 위해 전통탈춤진흥법 제정을 위한 국회정책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민간, 정부, 정치권의 연대와 협조 체계 구축으로 전통탈춤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주변 환경 분석을 통한 법 제정의 방향성을 설정할 계획이다.

토론회는 이마코에서 추진한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오는 2022년 12월 제17차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등재 시기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해 중국내 자매도시간 문화교류도 추진한다. 탈이라는 영원한 콘텐츠로 중국 국가대외문화교류연구기지(BICER)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두 단체 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중 문화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와 지속가능한 민간교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맺은 MOU에 따른 공동업무 이행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친선도모, 우호협력 증진과 향후 IMACO 세계 탈 아카이브사업의 일부인 중국 탈 아카이브사업 공동추진 등 BICER과의 정기적인 공동추진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형문화 전승과 발전의 선진국 한국을 홍보하고 탈문화를 중심으로 안동이 세계 속에 인정받는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지속적인 탈문화 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와 안동의 천만관광객 도래 사업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제천 이마코 회장은 “탈 문화 보존과 전승을 위한 그 간의 활동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 재인가를 받은 것과 함께 연맹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한국의 탈춤이 내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이마코는 탈 관련 국제기구로서 그 책임을 다해 안동이 탈 문화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더 공고히 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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