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태 파악이 되고 있지 않는 수자원공사, 그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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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태 파악이 되고 있지 않는 수자원공사, 그들의 속내는...
  • 오경숙 기자
  • 승인 2013.05.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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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한밤보 건설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길안(한밤보)건설저지 시민대책위원회는 5월 2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찾아 길안(한밤보)건설에 대한 항의방문을 했다.

▲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

지역사회단체 대표 및 시민대책위원회 20여 명은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수자원개발처장, 안동권관리단장, 성덕댐건설단장, 댐건설기술팀장, 수자원보상팀장 등 관련담당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길안천이 어떠한 곳이며, 안동시민들의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는 희생을 치르고 있는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지난 40년간 안동댐과 임하댐건설로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며 언제가는 안동의 보물이 될 것이라는 정부 정책에 순응해 왔으나, 그러한 것은 간 곳 없고 댐 주변은 온갖 규제로 정신적, 물질적, 사회적, 환경적 피해를 보고 있다.

수천 명이 조상대대로 전해온 문전옥답을 물에다 묻고 정든 고향을 떠나 인구 30만이었던 안동이 이제는 17만도 채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또 다시 하류지역 물 공급을 위해 정부는 안동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 재향군인회 김정호 회장 지도로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인 지형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밤보취수 저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장대진 위원장은 “안동을 중심으로 가까운 인근 주위 댐들을 합치면 5개의 댐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안동이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으며, 조만간 안동을 폐허로 만들려고 하는 심사로 밖에 볼수 없다”며, 또 “왜 꼭 한밤보여야 하느냐? 다른 대안이 있고 이를 제시하는데도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과거 길안댐 계획을 진행해가겠다는 것이다”라며 강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 날 함께 동행한 재향군인회 김정호 회장은 “우리나라 16개 다목적댐 가운데 어디에도 없는 안동댐 인근지역만을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어놓았다. 이는 안동의 모든 문화 경제를 꽁꽁 묶어놓는 것”이라며 오천군자리 마을을 예로 들었다. 또한 “경회루 다음으로 아름다운 정자를 자랑하는 군자마을이 불법건물이다.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 건물허가가 나지 않을 뿐더러 증측 보수 공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재라는 이유로 관리 보존 예산이 지급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 당신들의 잘못된 판단과 계산이 오늘날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고 한탄스러움을 쏟아냈다.

안동댐, 임하댐으로 인해 숱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또 다시 한밤보로 인해 되풀이 되는 안개와 높은 습도, 건강상의 피해, 수질환경 보전을 이유로 2중, 3중의 규제와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 길안천에서 골부리 잡던 고향에서의 추억, 되돌릴 수 없는 안동시민의 아픔을 당신들은 아느냐는 시민대책위원회의 처절함이 배어나오는 목소리를 듣고 수자원공사를 대신해 나온 관계자 10여 명은 고개를 떨구었다.

▲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안동시민대책위의 설명을 듣고 있다

또 “안동인에게 마지막 남은 길안천은 시민들의 식수원이고 생명의 강이며, 우리 모두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할 마지막 생태하천은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안동인 모두가 지켜야 할 역사적 사명이다”며 한치의 흔들림 없는 태도를 취했다.시민대책위는 “시민들이 왜 한밤보를 반대하는지부터 수자원공사는 제대로 파악을 해야 한다”며, “한밤보를 무턱대고 막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그런대도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밀어붙치기 식으로 강행한다는 것은 결국 불상사를 초래할 것이며, 안동시민의 재산권을 수십 년간 제한한 책임을 정부 차원에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되는지 이 날 참석한 수자원공사 처장은  “한밤보에 취수시설이 만들어져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취수공사가 이루어져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말만 남겼으며, 성덕댐건설단장은 성덕댐과 한밤보취수장의 정당성만을 고집하는 등 어떠한 대책을 내세우거나 방안은 안중에도 없었다.

▲ 수자원 고양수 개발처장의 한밤보 취수장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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