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초등교실 환경개선사업, 남부지역에 편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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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초등교실 환경개선사업, 남부지역에 편중 '심각'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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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행 전체 147개 교실 중 남부지역 약 82%, 북부지역 약 18%
▲경북도내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환경개선사업이 지난 3년 동안 시행되면서 비교적 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에 집중 우선된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사진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도내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환경개선사업이 지난 3년 동안 시행되면서 비교적 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에 집중 우선된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사진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안동뉴스]  지난 2020년부터 교육부 정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북도내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환경개선사업이 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이하 교육청)은 지난 1월 초등학교 입학 초기 적응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초등 저학년 교실을 편안하고 안전한 학습환경으로 개선하는데 20억 4천만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부모 안심학년제 일환으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기존 교실에 바닥난방, 교실내 세면대 설치, 실내인테리어 등 복합형 교실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특히, 교실내 세면대 설치로 급식 전·후나 미술수업 후에 아이들에게 교실 안에서 손 씻기 지도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 방역을 위한 손 씻기를 생활화할 수 있어서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도내 23개 시·군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실당 3천만 원을 학교에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 시작 연도인 2020년에는 경북도내 23실, 2021년도에는 56실, 올해는 68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사업 실적이 경북북지역 10개 시·군에 비해 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에 집중돼 교육정책에도 불균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인구감소로 위기에 몰린 경북북부권의 인구유입을 위한 정책 중 중요한 교육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지난 2년동안 총 79실을 진행했고, 올해 68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년 전체 총 147실을 분석해 본 결과 사업을 지원한 18개 시·군 중 남부지역 11개 교육지원청에서 120실을 지원해 약 81.6%를 차지했다. 

반면 북부지역은 10개 지자체 중 7개 교육지원청에서 27실을 지원해 전체 비중이 약 18.3%에 불과했다. 

경북도내 전체 초등학교 507개 중 북부지역에 172개, 약 34%의 학교가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업 실행은 턱없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선 관계자는 "환경개선사업으로 아이들이 추운 겨울에 집과 같이 따뜻한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한다"며 "형평성에 맞게 지원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정책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 담당자는 "각 학교에서 사업 시행 초기에는 잘 몰라 지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경우도 있어서 빠진 것도 있는데 내년부터는 북부지역에 지원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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