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부 신목 영전에 제사'... 15일 첫새벽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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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부 신목 영전에 제사'... 15일 첫새벽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2.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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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역병은 썩 물러가고 시민 안녕을 기원하나이다”
▲사진 안동시청 제공.
▲사진 안동시청 제공.

[안동=안동뉴스] “유세차 임인년 정월 기해일 자시 안동시장 권영세는 신목영전에 삼가 비옵나이다” 

임인년 정월 보름 옛 안동군청 터에 700년 역사 속 그 어느때 보다 간곡한 제문(祭文)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임인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안동부 신목제사’를 14일 자정(2월 15일 첫 새벽)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올린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시름하고 있는 시민들의 무사안녕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희망하는 16만 안동시민의 염원을 담아 정성스런 의례를 치른다.

조선시대에 많은 백성의 생명을 앗아갔던 두창(천연두)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왕과 지방관찰사는 백성들의 구휼정책과 더불어 제사를 통해 백성들의 안정을 꾀했다고 한다.

안동시도 선조들이 역병에 맞선 것처럼 코로나19로 위축된 상권회복과 위기가구 구제를 위해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강력한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또 7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안동부 신목제사를 정성스럽게 올림으로써, 코로나19의 위기 극복과 시민 생활의 안정을 기원한다.

안동시 담당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신목제사도 제주(안동시장 권영세)와 집사만 참여해 제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히며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안동부 신목제사는 ‘한국 지리풍수’에 기록된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옛 군수 관사 터(현 웅부공원)에 위치한 당신목(수령 800년 느티나무, 높이 15m, 직경 2m)에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내는 700여년의 역사동안 이어져 내려온 안동만의 전통 제례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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