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아파트 공사로 마을 주민 병들어 간다"... 농민들 트랙터 시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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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아파트 공사로 마을 주민 병들어 간다"... 농민들 트랙터 시위 펼쳐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4.0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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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막곡리 한 아파트 건설로 주민들 피해 호소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입구에서는 이 마을 주민 10여 명이 트랙터를 끌고 나와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입구에서는 이 마을 주민 10여 명이 트랙터를 끌고 나와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안동뉴스] 안동에서 한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농사철을 맞으며 연로한 주민이 대부분인 농촌의 농사용 기계들이 대형트럭과 마주치며 분쟁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일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입구에서는 이 마을 주민 10여명이 트랙터를 끌고 나와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

트랙터 버켓에는 "주민 무시하는 아파트 공사 목숨걸고 결사 반대!", "진입로 없는 공사 당장 중단하라", "대형 공사차량 주민생명 위협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마을 주민 A (80)씨는 "하루 수십대의 대형 트럭이 마을 앞 도로를 지나 다니면서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막무가네식으로 아파트를 짓겠다고 흙을 퍼 나르고 있다"며 "시골 노인들이 농번기에 불편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업체 관계자는 나몰라라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늘어 놓았다.

조용한 시골 동네에 9백여 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산을 깍으면서 대형트럭들이 마을 주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민원이었다. 게다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으며 농사 준비에 한창인 농촌에 하나뿐인 도로를 주 출입로로 쓰고 있는 건설현장과 겹치면서 주민들의 화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믹서와 24톤 대형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좁은 도로를 지나다녀 연세 많은 주민들의 통행이 위험한 상황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주민들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만났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있어서 이번 주 중으로 결론지어 우리가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만 답변했다.

안동시 담당자는 "주민들과 접촉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소음과 분진 등의 문제들이 있어서 업체 측에 전달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고 해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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