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유림 화합의 상징, 호계서원 복설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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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유림 화합의 상징, 호계서원 복설 추진한다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3.05.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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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호계서원 복설 추진 확약식 개최

안동 호계서원복설추진위원회(위원장 이석희)가 5월 15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언론, 금융단체장, 중대표(퇴계·학봉·서애·대산종손), 도내 유림단체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 호계서원 복설 추진 확약식을 개최했다.

 
호계서원¹⁾은 퇴계 이황을 모신 곳으로, 1620년 퇴계선생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1538∼1593)과 서애 류성룡(1542∼1607)을 배향하는 과정에서 위차(서열) 문제로 발단이 된 ‘병호시비’가 400여 년간 영남유림 및 문중간 상호 갈등과 반목을 겪게 했다.
¹⁾1573년 여강서원으로 창건, 1676년 숙종때 사액을 받으면서 개칭

그 동안 호계서원 이건 및 복설 등과 관련해 상호 의견대립을 보여왔으나, 최근 호계서원복설추진위원회와 영남유교문화진흥원, 경상북도지사, 안동시장이 협의를 거쳐 호계서원 복설 추진을 확약하는 문중간 합의를 이루어냈다.

이날 열린 호계서원 복설 추진 확약식에서는 노진환 유교문화진흥원장의 취지 및 경과설명,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석희 추진위원장의 확약문 날인 및 봉정순으로 진행됐다.

복설 확약문은 이석희 추진위원장과 문중(퇴계·서애·학봉·대산) 종손간에 호계서원의 안동 민속단지내 이건 및 복설 추진, 대산 이상정(1711∼1781)²⁾ 선생을 호계서원에 추향 하기로 합의한 내용, 강당 이건과 사당 등 복설에 따른 경상북도의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경상북도지사, 안동시장, 이석희 추진위원장, 네 문중 종손, 노진환 유교문화진흥원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²⁾대산 이상정(李像靖) : 조선후기의 학자, 본관은 한산(韓山). 소퇴계라 불릴 정도로 퇴계이후 제일이라 평가를 받음

안동 호계서원 이건 및 복설사업은 대원군 서원철폐 때 훼철된 후 1878년 강당만 건축되었으나 안동댐 건설로 현재의 임하면으로 이건 되었으며, 습기로 인한 훼손 등으로 총사업비 4억7천만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성곡동 안동야외민속박물관 부지 일원으로 강당 및 주사 이건을 추진 중이다. 향후 사당 등의 복설은 경상북도 문화재위원회 고증 등의 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확약식에 참석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영남유림 화합의 상징인 호계서원을 복설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2014년 안동 신도청 시대(경상북도 개도 700주년)를 앞두고 영남유림 전체의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 대통합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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