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선비의 품격과 예 '갓'을 만나다... '카페 에버그린'서 전시·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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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선비의 품격과 예 '갓'을 만나다... '카페 에버그린'서 전시·시연회 개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4.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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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 박창영 선생 주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입자) 보유자 박창영 선생의 작품 전시와 시연회가 안동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입자) 보유자 박창영 선생의 작품 전시와 시연회가 안동에서 열린다.

[안동=안동뉴스] 조선시대 선비의 상징인 갓을 주제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입자) 보유자 박창영 선생의 작품 전시와 시연회가 안동에서 열린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동안 안동시 정상동 '카페 에버그린'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조선시대 다양한 '갓'의 종류와 장인의 손끝에서 이어져 내려온 무형유산의 시연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갓일은 갓을 만드는 기능으로 갓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양태(갓의 테)일, 총모자(모자)일, 양태와 총모자를 거두어 맞추는 입자(笠子)일로 나뉜다.

양태는 대나무를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쪼개 둥근 판 위에서 한 올, 한 올 엮은 것이고, 총모자는 말총을 원통형 골 위에 대고 엮은 것이다. 양태와 총모자가 만들어지면 이것들을 한데 모아 갓을 만든다. 여기에 명주실을 입히고 먹칠과 옻칠을 해 끈까지 달면 갓이 완성된다.

행사를 주체하는 박창영 선생은 예천읍 청복동 돌티마을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갓을 만들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산업화로 전통문화가 단절되는 시기에도 갓 만드는 일을 4대째 가업으로 이어와 장인으로서 62년 넘게 갓을 만들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전시장에서는 그동안 알고 있던 갓과 함께 18세기 말의 차양부분이 넓고 모자가 높은 갓을 볼 수도 있다"며 "장인의 시연에서는 갓을 만드는 주재료인 대나무를 가공하는 방법, 형태를 만드는 과정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연은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루 2회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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