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최고령 해녀에 감사패 전달... 제27회 바다의 날 맞아 해녀 5명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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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최고령 해녀에 감사패 전달... 제27회 바다의 날 맞아 해녀 5명 수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5.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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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어업 유지‧보존하고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자긍심 고취
▲해녀 활동사진.(사진 경북도청 제공.2022.05.26)
▲해녀 활동사진.(사진 경북도청 제공.2022.05.26)

[경북=안동뉴스] 오는 31일 제27회 바다의 날을 맞아 경북지역 해녀 5명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감사패는 해녀어업을 지속해서 유지‧보존하고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가 바다의 날을 기념해 해녀에게 포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해녀라고 하면 제주도 해녀만 떠올리지만 568㎞의 긴 해안선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많은 수의 해녀들이 활동하고 있다. 

두 지역은 해녀가 되는 과정도 다르지만 직업관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기혼 여성이 밑천 없이 손쉽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1970년대 고무 잠수복의 보급으로 물질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 점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경북 해녀는 어머니로서 책임감, 생계를 위해 스스로 물질을 익힌 것이다.

▲영덕군 이복남 해녀.(사진 경북도청 제공.2022.05.26)
▲영덕군 이복남 해녀.(사진 경북도청 제공.2022.05.26)

영덕 이복남 해녀(85세)는 석리 출생으로 젊은 나이에 창포리로 시집을 와서 물질을 시작했다. 

풍족한 창포바다가 있었기에 금쪽같은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창포바다를 ‘금바다’라고 부른 이유일 것이다. 

이날 전달된 감사패에는 “귀하께서는 해녀(나잠어업인)으로서 수산자원 조성과 회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오랜기간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고 지역발전 및 해녀문화 보존‧전승에 헌신적으로 노력하였으므로, 그 고마운 뜻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고 새겨졌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포항과 울릉 최고령 해녀가 모두 요양원에 계신다. 동해바다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지역 해녀들이 고령화되면서 의료복지가 제일 절실하다”며 “현재 일부 지원하고 있는 잠수어업인 진료비 외에 포항의료원과 함께 종합건강검진과 정밀건강검진 지원 확대 등 해녀복지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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