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학가산온천 민간 매각 절대 반대'... 안동시청 자유게시판 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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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학가산온천 민간 매각 절대 반대'... 안동시청 자유게시판 글 쇄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07.0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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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다시 한번 검토해 달라 요청
▲지난 4일 안동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동학가산온천(이하 온천)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사진 안동시청 홈페이지 캡처. 2022.07.05)
▲지난 4일 안동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동학가산온천(이하 온천)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사진 안동시청 홈페이지 캡처. 2022.07.05)

[안동=안동뉴스] 권기창 안동시장이 첫 출근한 지난 4일 안동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동학가산온천(이하 온천)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게시판에는 "온천을 민간으로 매각한다는 시장님의 공약이 있었다고 한다"며 "온천은 단순히 몸만 씻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 열심히 농사짓고 일하고, 직장생활터전에서 피땀 흘리고 나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힐링하며,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한 시민은 "온천 매각에 관련한 사안들을 다시 한번 검토해 주시고 시민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요"라는 등 다양한 내용이 올랐다.

이번 시의 온천 매각 추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민선5기 안동시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시설관리공단 조직진단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개장 3년만에 온천의 만성적 적자와 향후 시 재정 부담을 이유로 민간매각이 진행됐다. 

당시 용역 최종보고서에서는 온천은 민간영역이므로 더 이상 시에서 운영할 부분이 아니며 공무원의 운영 특성상 이윤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이 운영해야 한다며 매각시점이 적정한 때라고 했다.

▲안동학가산온천 전경.(안동뉴스DB)
▲안동학가산온천 전경.(안동뉴스DB)

온천은 지난 2006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2008년 9월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만 2년만에 개장했다. 시는 개장한지 약 1년 9개월만에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개장 1년 4개월만에 총 34억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8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체장이 바뀌면서 적자 운영에 온천은 민간영역이므로 매각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매각을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의회 일부 의원들은 공공기관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매각을 반대하기도 했다. 또 시민들과 업체들도 민간에서 운영할 경우 이용요금 인상과 시설유지, 서비스 질에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온천 종사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대책도 문제로 지적되는 등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됐다.

이번 매각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공공 경영의 효율화와 관광복합자원화를 위한 계획으로 매각을 추진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은 담당과에서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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