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야~, 서부야~", "월사 덜사"... 안동차전놀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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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야~, 서부야~", "월사 덜사"... 안동차전놀이 개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10.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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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회 안동민속축제, 민속 문화 정체성 지키며 축제 킬러콘텐츠로 대활약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안동=안동뉴스] "동부야~~!, 서부야~~", 안동지방에서 1천 년이 넘게 전승돼 온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수 천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안동차전놀이보존회는 2022년 정기발표공연으로 민속문화의 정체성을 오롯이 지키면서도 이번 축제의 킬러 콘텐츠로서 축제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명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는 안동차전놀이는 안동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천리천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로, 거주지가 아닌 출생지 위주로 나누며 낙동강 백사장에서 매년 정월 보름을 전·후해 행해지던 지역민의 정서가 담겨 있는 남성 대동 놀이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후삼국시대 고을의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길)가 고려의 왕건을 도와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군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승되어 오고 있는 세계 유일무이한 상무정신이 깃든 놀이이다. 이후 삼태사는 안동김씨, 안동권씨, 안동장씨의 시조가 됐다.

양편을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대치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자기편 동채를 높이 던지기를 몇 차례 하면서 기세를 올린 후, 머리꾼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동채 머리를 붙여 밀고 밀리며 회전을 몇 차례 전개한다. 

그리고 동채 머리를 붙여 하늘 높이 올린 후 동채가 서서히 내려오면 머리꾼들이 상대편 동채에 올라가거나 당겨 눌러서 동채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해 승패를 결정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안동차전놀이는 일제의 탄압에 의해 1922년에 중단됐다가 재현돼 196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1967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1968년 대전에서 개최된 제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해 1969년 1월 7일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국가무형문화재 안동차전놀이가 2일 구 안동역 앞 도로에서 열렸다.(사진 안동시청 제공.2022.10.02)

안동차전놀이보존회 이재춘 회장은 “매년 공연에 500여명이 공연에 참가 하였으나 올해 공연에는 공연장소가 도로에서 공연하는 관계로  300여명의 출연진으로 공연인원을 축소하였으나 열심히 준비한 만큼 대동놀이의 진수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흥미진진하고 우렁찬 남성의 기백을 관람해 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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