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놀이 사고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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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물놀이 사고 예방하자
  • 김규태 기자
  • 승인 2013.06.1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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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는 지난 5월 23일 2013년 여름철 전망에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보름 이상 여름이 빨리 오고 여름철도 20일 이상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어 시민들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할까 염려된다.

소방방재청 자료를 살펴보면, 물놀이 사망자는 2008년까지 매년 150여명에 이르던 것이 2009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여름철 물놀이 인명사고 줄이기 사업」의 효과로 2009년 68명, 2010년에 58명, 2011년에 52명, 2012년 25명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2012년도 사고 발생의 특징을 보면,
- 총 25명의 물놀이 사망자 중 24명이 외지인으로서 물놀이 지역에 익숙하지 못하여 발생하였고
- 발생 장소도 하천과 계곡 68%(17명), 바닷가 20%(5명)이였으며
- 사망자 대부분이 음주수영, 안전장비 미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6월 1일 ~ 8월 31일(3개월) 기간을 물놀이 안전관리 중점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구명조끼, 위험표지판 등 안전시설 5,892점을 설치하거나 파손된 시설물을 전수 정비한 한편 해수욕장과 산간·계곡등 1760개소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그중 인명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높은 310개소를 위험구역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물놀이 관리지역 및 위험구역에는 119시민수상구조대, 공인근무요원 등 안전관리요원과 자원봉사인력 등 총 9,342명의 인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물놀이 전에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여 근육을 풀어주면 경련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물에 들어갈 때에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신 후 들어가면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아 갑작스런 심장 마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구명조끼 등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자신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물놀이 하자. 수영에 자신이 있는 성인이라도 예상하지 않은 상황에 대비하여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 하자. 물놀이 시간은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보통 한시간 ~ 한시간 삼십분이 적당하다고 한다. 그리고 물놀이 중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피부가 당기는 중상, 피부에 소름이 돋을 경우에는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셋째, 계곡에서는 물의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차이가 많아 심장마비 등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각별히 주의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보이나 실제로는 갑자기 깊어지는 곳들이 많다. 실제로 수영이 미숙한 사람의 경우 물의 깊이가 깊지 않은 장소에서 실수로 발을 헛디디거나, 갑자기 깊어지는 곳에 진입할 때 당황하여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넷째, 어린아이들이 물놀이 할 때는 얕은 물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인지 능력 및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 어린이들은 반드시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시키고 보호자의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반드시 어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초등학생들은 보호자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에 안전교육 및 주의를 주어야한다.

다섯째, 자기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수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장시간 깊은 물에 있다면 체력이 고갈되고 근육에 피로가 쌓을 것이다. 또한 흙탕물이 흐르거나 비가 온 후에는 강바닥이 변화고, 보이는 것 보다 물살이 빨라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니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신 뒤에는 절대 물속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교육기관, 해양경찰청, 경찰,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및 지자체 등에 당부를 드린다. 교육기관에서는 지금부터 어린이집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도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각 기관에서는 물놀이 위험지역, 관리지역, 기타 시민들이 물놀이 가능 장소 등에 안전시설 등을 수시로 정비하고 인명피해예방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소방공무원이 되면서부터 계절이 바뀌고, 국가 행사, 한파, 장마, 태풍 등 특이 기상이 발생하면 시민들이 사고 없이 안전히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제 또 하나의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 여름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휴가철과 맞물려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은 물가를 많이 찾을 것이다. 재충전과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기를 바라며, 상기 안전수칙 등을 몸에 익혀 나의 우려가 기우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수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 주시기 바라며, 평소 심폐소생술등 기본적인 응급처치방법을 익히는 등 사고 대처요령을 숙지한다면 가족들과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안동소방서 진보119안전센터장 신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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