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염병, 기근, 재해 그 중심에서 희망을"
[안동=안동뉴스] '미소'를 주제로 실용예술 활동을 이어온 권오준 작가가 전쟁과 기아, 불균형 사회 등을 극복하기 위한 '세계 평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21일 오후 6시 안동시 정상동의 권오준 미술관에서는 열리는 행사는 '권오준, 평화를 조각하다'라는 주제로 대형 십자가 조형물 전시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대형 십자가를 구성하는 못은 대한제국의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 앞을 가로질렀던 철길을 제거하면서 나온 것을 사용해 만든 작품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술관 외부에 전시되는 6m가 넘는 대형 십자가는 예수의 십자가 고난이 유한한 삶을 사는 어리석은 인간의 고통스러운 겉모습처럼 보이지만 인간이 자유로움을 통해 이성적 사고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상징으로 해석되면서 작가의 작품성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권 작가는 "뒤틀리고 구부러진 만개의 못, 부분이 전부가 되고, 모두가 부분을 이루며 모이고 꼬여 또 다른 질서를 만든다"며 "못 하나하나로 대변되는 각자의 삶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평화의 선도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전시되는 대형 십자는 세계경매시장에 올려져 수익금 일부는 저개발국가의 학교설립을 위한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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