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안동뉴스] 지난 1일 의성군의 한 우체국에서 성추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직원의 안타까운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우정사업본부의 부실 대응을 규탄하며 강력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9일 경북도당 여성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먼저 "여직원은 상사로부터 성추행과 폭언 등에 시달리다 우정사업본부 측에 피해 사실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철저히 외면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언론보도를 인용했다.

그리고 "우정사업본부가 신고를 접수하고도 즉각적인 분리·보호 조치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은 것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등 법률 위반사항이고, 특히 우정사업본부 내 성폭력 사건 대응체계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것으로 우정사업본부의 인권 감수성 수준 또한 절망스러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이번 의성 우체국 여직원 극단선택과 관련 직권조사에 즉각 착수하고, 경찰도 성추행 및 폭언 가해를 조속히 조사하여 엄중히 처벌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도당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고 성폭력 피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보호 방안과 정책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 컨트롤타워인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강력 반대하며, 경북도당 여성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우체국에 국한하지 않고 경북 관내 모든 기관에서 고통 받는 피해자들을 돕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기구를 만들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기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