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뉴스]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11시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시장 입구에서부터 어려워진 민생현장의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생일이자 동지를 맞아 팥죽을 먹기도 했다. 그리고 임시로 만든 연단에 올라 "아지매, 할배, 할매요, 잘 계셨니껴?"라고 인사하며 "살기 힘드시죠?"라고 위로의 말을 먼저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엄동설한에 손을 호호 불어가며 힘들게 번 돈 정부에 내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 지금보다 더 힘들지 않는 세상, 우리 자식들 취직 걱정 안하고, 내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 그런 세상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초대기업, 초부자들 깍아주는 세금이 연간 6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 상인들과 서민들 가게 지원하는 지역화폐 예산 5천억 싹둑 자르는게 정부가 할 일이냐"고 대기업 법인세 감세 등을 고수하는 여당을 비판했다.
그리고 "정치는 억강부약을 실현하는 것이다. 힘센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절제시키고 다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부축해 주는 것이 정치다"며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냐.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검찰에 대해 "대장동 가지고 몇년 탈탈 털어 내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났던 FC광고한 것 가지고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안동에서 사법연수원 시절 검사 시보를 할 때 알던 사람도 쫓아와 허리 굽신거리고, 자기한테 없는 죄 뒤집어씌울까 봐 떠는 걸 보고 '이런 게 검사인가보다' 해서 검사의 길을 포기했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사 숫자가 70명도 넘는 걸로 안다. 몇 년간 털고 있다. 당장엔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잠시 감출 순 있어도 진실은 영원히 숨길 수 없다. 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해서 국민이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함께 나선 조정식 사무총장은 "윤석열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죽이겠다고 소환을 통보했다. 얼마나 무도하고 편협한 정권이냐. 당당히 맞서 이겨낼 것이다"며 "조작은 진실을 꺾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