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당, "이철우 도지사, 경북도정에 도민은 없다"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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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도당, "이철우 도지사, 경북도정에 도민은 없다" 논평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2.12.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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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독선으로 행정력 낭비" 맹비난... 재선 2기 도정 우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사진 안동뉴스DB)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사진 안동뉴스DB)

[경북=안동뉴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철우 지사가 윤석열 정부와의 찰떡 호흡으로 지방시대를 주도해 왔다고 자평한 것를 두고 혹평을 쏟아냈다.

29일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간담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균형발전 TF가 만들어진 것은 이 지사의 제안이었으며, 이후 지방시대라는 국정 목표로까지 채택됐다는 주장에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확보와 문경~김천 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의 성과는 현 정부와의 관계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은 옹색한 자랑으로 도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비판을 이어갔다. 

경북도당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국정목표로 삼지 않은 정부는 지금까지 없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방 거점도시 형성을 강력하게 추진한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는 지역발전위원회로 그 기능이 약화돼 유명무실하게나마 이어져 온 국정 목표를 마치 윤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통해 새롭게 만든 것처럼 포장했다.

또 영일만대교 예산은 이전 정부에서도 꾸준히 반영되어 왔고, 문경~김천간 철도의 경우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타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북부권 전역이 심각한 소멸위기에 처한 데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구소득, 청년실업률, 재정자립도 등 모든 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렵게 이전한 도청 신도시는 1단계 2만5천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경북도는 계획조차 없다. 또 통합신공항 중재 실패로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시키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금속 오염 논란이 있는 안동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겠다고 몽니를 부려도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허송세월만 보내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던 이 지사가 재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도 법적으로 불가한 기관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중앙부처 동의가 어려운 기관도 대상에 포함시켜 시작도 전에 좌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경북도당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도민들의 삶을 돌보지는 못할망정 오만과 독선으로 엉뚱한 사업만 추진하며 행정력을 낭비하는 이 지사 경북 2기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랑꺼리도 되지 않는 자랑으로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지난 1기를 냉철히 평가하고 도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도정, 대전환의 시대 미래를 열어가는 도정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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