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면, 안동봉화축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 현 조합장 3선 연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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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면, 안동봉화축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 현 조합장 3선 연임에 맞불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2.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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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주인인 조합원, 최우선 하겠다!"
▲권 면 전 안동봉화축협 상임이사.(사진 권면 제공.2023.02.08)
▲권 면 전 안동봉화축협 상임이사.(사진 권면 제공.2023.02.08)

[안동=안동뉴스] 오는 3월 8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로 예상됐던 안동봉화축협 조합장 선거가 양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7일 권 면(66) 전 안동봉화축협 상임이사는 "사료값 폭등 등으로 어려운 조합원들과 무리한 사업으로 위기를 맞게 될 축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권 전 이사는 우선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둔화와 한우 마릿수 증가에 따른 소값 폭락, 사료, 건초 등 원자재 값 폭등, 그리고 금리상승 등으로 한우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암울한 시기에 축협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전 이사는 안동봉화축협이 지난 2021년 11월 착공해 건설 중인 도축장, 안동축산물종합유통센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노후 도축장 매입문제와 사료와 건초 등 원자재 인상에 따른 축산농가의 시름을 꼽았다

당초 지난해 12월 완공 목표였던 안동축산물종합유통센터는 총 사업비 564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823억 원으로 늘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전 이사는 "도축장은 이미 국내에 포화상태이고, 축협의 자기자본금이 지난 12월말 기준 505억 원 정도인데 도축장 건립 사업비가 이미 투자능력의 두배 가까이 초과됐으며,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7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5년이 지나면 회생 불가능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유사한 규모의 도축장과 비교해 산출된 것이라며 이를 해결 할 방안 또한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축장을 지으면서 기존 운영 중이던 도축장을 인수하는데 123억 원의 자금을 지출하는 것과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역대급 마진증가에도 사료값을 인하해 주는 인근 축협과 달리 현재도 사료값에 조합수수료를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전 이사는 "이러한 과잉 상황에 대해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의 독단적 추진과 축협의 부실을 우려해 조합원 탈퇴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들은 저에게 어렵더라도 현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을 저지하고 축협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아 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권 전 상임이사는 농협 안동사료공장장과 농협사료 전무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덕인한우농장 대표를 맡고 있다.

안동봉화축협의 조합원은 2월 8일 현재 안동시 1,138명과 봉화군 504명을 포함해 총 1,6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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