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치수 십계명(治水 十誡命)
상태바
[기고] 치수 십계명(治水 十誡命)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2.27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휘태(전 안동시 풍천면장)

1. 높은 곳(지표면 위)에 저장하라.
물은 산과 들의 고지대에 저장해야 산림과 논ㆍ밭ㆍ도랑으로 흘러내리면서 자연정화(산화)작용을 반복하여 저절로 맑아지며, 각 지역에서 다시 이용하고 자연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

2. 낮은 곳(지표면 아래)에 흐르는 물을 막지마라.
산과 들을 지나며 맑아진 물이 강과 하천에서도 지속적으로 흘러 내려야 도시에서 발생한 생활하수를 다시 자연정화작용으로 재생하며, 하류지역까지 여러 곳의 도시에서 농ㆍ공ㆍ생수로 재이용할 수 있다.

3. 저수지를 소규모로 분산하라.
어디든지 가까운 곳에서 농ㆍ공ㆍ생수를 이용하고 골고루 지하수가 스며들게 하라. 대규모 댐이나 4대강 보는 역으로 물을 끌어올려 원거리에 송수하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이며, 물 흐름 정체로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므로, 전국 방방곡곡 고지대에 분산ㆍ저수하여 자연유하에 의한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바꾸고 맑은 물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라.

4. 지하수를 보호하라.
지하수위 저하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지하수를 이용하여 자연환경을 되살려야 한다. 그동안 지하수 남용으로 일부지역은 고갈상태이며, 지표면 건조로 가뭄, 산불, 오염 등의 재난을 불러오지 않도록 지상에서 빗물이용 대책을 강구하라.

5. 썩지 않도록 순환시켜 재이용 하라.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산화작용으로 맑아진다. 유동성이 없으면 동력으로 역 순환시켜서 재이용해야 한다. 건물, 공장, 도시 등에서 중수도를 이용하고, 특히, 대구ㆍ부ㆍ울ㆍ경지역의 낙동강 취수원은 녹조와 유해화학물질 오염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낙동강 상류의 맑은 지점에서 취수하고, 하류에서 그만큼 강물을 순환시켜서 하천유지수를 보충해주는 특단의 비상조치가 요구된다. 낙동강물이 재자연화로 맑아지더라도 불시에 터지는 유해화학물질 오염사고는 피해야 한다.

6. 식수는 100% 안전한 빗물을 이용하라.
빗물을 자가 저수조에 저장하여 간이정화 시켜서 식수로 이용하라. 기존의 상수도는 생활용수로 이용하고, 식수는 독성녹조와 중금속 오염사고에 대비하여 100% 안전한 빗물로 대체하라.

7. 자가 농지는 지하저수조를 설치ㆍ이용하라.
논은 콘크리트수조 설치, 밭은 물통매설 하고 농지주변 배수로를 집수구로 연결하여 빗물이 저절로 지하저수조에 모여들게 하라. 벼농사에 필요한 강수량 1,000mm이상 비가 내리므로 가뭄을 극복할 수 있다.

8. 홍수유실 400억 톤을 잡아라.
남한면적 10만㎢에 연간평균 강수량 1,270mm의 500mm는 지하수나 공중증발로 자연소모 되고, 370mm는 농ㆍ공ㆍ생수로 사용되며, 나머지 홍수로 유실되는 400mm를 잡아야 한다. 지형조건에 따라 50~100만 톤 소규모의 저수지 5만개를 전국에 분산ㆍ설치하여 저장하라.

9. 물은 공공재이므로 민영(사유)화를 금지하라.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맑은 물 마실 권리를 보장하라. 물 산업화는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공영화하라. 독일, 영국, 프랑스,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서 상수도, 철도 등 공공재 민영화실패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재공영화 한 역사적 교훈을 명심하라.

10. 기후변화에 대비하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홍수가 심화되어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가 우려되므로, 생활용수를 50% 절감하고 세계적인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저비용고효율적인 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라. 삼라만상에서 유일한 생명의 근원인 물을 지켜내지 못하면 국가나 인류의 종말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