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상 시인 30주기, 추모문학전집 「감꽃과 주현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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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상 시인 30주기, 추모문학전집 「감꽃과 주현이」 출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6.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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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55편과 산문 18편 수록
▲책표지.(자료 아시아 제공)
▲책표지.(자료 아시아 제공)

[안동=안동뉴스] 안동 복주여자중학교 교사였던 정영상 시인 30주기를 맞아 추모 문학전집 「정영상문학전집: 감꽃과 주현이」이가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감꽃과 주현이」에는 정영상의 시 255편과 그의 희소하고 귀중한 산문 18편이 수록됐다. 

시인은 1956년 포항시 대송면 적계못 마을(남성동)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포항고교 시절부터 시와 인연을 맺었다.

국립 공주사범대학(현 공주대) 미술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전교조 교사들의 대규모 해직사태 때 안동시 복주여중에서 해직돼 안타깝게도 다시 교단으로 돌아갈 시간을 맞지 못한 채 1993년 4월, 37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하직했다. 

「감꽃과 주현이」 독자와 정영상의 대화는 그의 고향 풍경·어린 시절을 짚고 넘어가야 독자가 그의 시적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유고 산문집 제1부의 유년 이야기들을 맨 앞에 배치했다. 이어진 시편들은 시집 세 권의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유고 산문집의 제2부에 모아둔 전우익 선생·신경림 시인·박원경 교사(정영상의 부인)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보낸 정영상의 편지들과 제3부에 모아둔 그의 단상들, 그리고 시집에 붙은 ‘시인의 말’과 ‘발문’은 수록하지 않았다. 문학평론가 권순긍 세명대 명예교수의 「정영상론」으로 책을 마무리했다.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시집들과 산문집을 새로 디지털화해서 엮어낸 「감꽃과 주현이」 출간에는 정영상 시인을 더 널리 더 오래 기억해야 한다는 고향의 선후배 몇 사람과 출판사 아시아의 뜻이 담겨 있다. 

이대환 소설가는 엮은이 인터뷰에서 "서른 해 지나서 새로 읽어도 정영상의 작품들은 이 책에 실은 18편의 산문에 잘 나타난 그대로 타고난 순정의 논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유년시절에 체화한 집안이나 이웃 농민의 빈궁 현실에 대한 쓰라린 애절과 직시의 고통, 그리고 교편을 잡은 1980년대의 독재와 억압에 대한 저항의지와 극복의지를 담은 시 255편은 타고난 순정의 논밭에 자라난 곡식들이다. 순정성, 이것이 사람 정영상의 진면모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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