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괴롭힘’, 경북 정치권 왜 이러나... 여·야 막론 갑질 형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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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괴롭힘’, 경북 정치권 왜 이러나... 여·야 막론 갑질 형태 일파만파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6.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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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태 의장, 갑질과 비하발언, 김형동 의원, 괴롭힘, 임미애 도당위원장, 사직강요
▲최근 경북지역 정치인들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여·야를 막론하고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사진 안동뉴스DB)
▲최근 경북지역 정치인들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여·야를 막론하고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사진 안동뉴스DB)

[경북=안동뉴스] 최근 경북지역 정치인들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23일 다수 언론 등에 따르면 먼저 영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하기태 의장은 비서 갑질 의혹과 공무원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과했지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 의장은 한 여성 계장급 공무원에게 ‘6급 나부랭이가’라는 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수행비서에게 살인적인 업무지시와 갑질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15일에는 피해 여성공무원이 하 의장과 면담 후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태까지 발생해 2차 가해 지적이 나오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또 지난 21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자신의 보좌관 직급을 임의로 하향조정한 김형동 국회의원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의장에게 대책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비록 별정직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동의없이 하위 직위로 직급을 변경하는 것은 권력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되며, 인격권과 직업수행의 자유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국회의장에게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그리고 민주당도 예외는 아니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은 도당사무처 일부 직원들에 대한 사직강요와 직장내 괴롭힘이 도마에 올랐다.

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당선 이후 도당 기획조정국장 A 씨와 정책실장 B 씨에게 “나가라”고 수 차례 퇴직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나가지 않자 지난 3월까지를 기한으로 근로계약을 요구하고, 통상적인 업무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업무지시가 지속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급기야 B 씨의 경우 괴로움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으며, A 씨는 임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국회 선거제도관련 토론회에 참석했음에도 이를 지시위반으로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되기도 했다.

2차 가해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임 위원장은 이들에게 강제 보직변경과 인사조치를 위한 상무위에 인사위원회 구성안 상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사직을 강요한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언론을 통해 사실이 공개되자, 지난 19일 열린 도당상무위원 회의에서 상무위원들의 질문에 “사직하라고 한 적은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 한 시민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비인권적 행태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치권의 각성과 성역없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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