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 시 뱀 주의!... 일부러 뱀 치우면 물릴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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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탐방 시 뱀 주의!... 일부러 뱀 치우면 물릴 가능성 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8.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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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과 마주치면 잠시 기다리는 것이 필요
▲사진 주왕산국립공원 제공.
▲사진 주왕산국립공원 제공.

[전국=안동뉴스] 국립공원공단은 장마가 끝나고 나서 뱀이 자주 관찰된다며 국립공원 방문 시 독사(毒蛇)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4일 국립공원연구원 송재영 박사에 따르면 국립공원에는 총 11종의 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뱀은 자신의 체온 유지를 위해 외부 온도를 이용하는데 기온이 체온보다 높으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낮으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최근 국립공원에서 뱀이 자주 관찰되는 이유는 장마 기간에 비가 계속 내려 뱀들이 충분히 활동할 수 없었고, 장마가 끝나고 나서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볕이 잘 드는 곳으로 나오는데, 30℃가 넘는 고온에서 일광욕을 하던 뱀들이 적정 체온이 유지되면 다시 그늘로 몰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종으로는  총 11종인데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누룩뱀, 구렁이,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비바리뱀, 실뱀, 무자치 등이다.
 
뱀 체온은 종별로 다르지만 보통 25℃∼30℃ 범위로 알려져 있고, 열대지역이나 사막에 서식하는 뱀은 거의 40℃ 가까이 올라간다. 

특히, 유혈목이,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살모사가 맹독(猛毒)을 품고 있는데, 독성은 다르지만 물렸을 경우 피부 괴사, 가슴 통증, 심근경색, 쇼크사 등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에서 뱀과 마주치게 되면 뱀이 먼저 도망가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며, 일부러 뱀을 치우면 물릴 가능성이 커진다. 

뱀에 물렸을 경우, 먼저 국립공원 레인저 또는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청하거나 신고가 여의치 않은 경우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수건 등으로 살짝 묶은 후 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단은 뱀이 자주 출몰하는 탐방로나 그늘진 쉼터, 계곡 주변에  ‘뱀 주의’ 안내판과 야영장에는 ‘뱀 그물’을 설치하는 등 탐방객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탐방로 또는 야영장 주변에서 뱀을 만날 수도 있으니 주위를 잘 살펴 달라며, 특히 공원 내 ‘뱀 주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독사는 파충강(Class Reptilia) 뱀아목(Suborder Serpentes)에 속하며, 독샘을 가지고 있어 이빨을 통해 독액을 보내는 뱀을 일컫는다. 세계적으로는 코브라류가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코브라과(Family Elapidae)는 바다뱀, 먹대가리바다뱀, 얼룩바다뱀이 바다에 서식하고 있다. 

바다뱀들은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철에 우리나라 연안에서 간혹 발견될 정도로 개체수가 많지 않아 일반인들은 만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독사들은 각 종(species)마다 특성 있는 독샘을 가지고 있는데, 독샘에서 생산되는 독은 날카로운 독니에 보내지고, 무는 동작을 통해 체내에 주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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