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옛 모습 찾는다!... 전 국민 문화거점 공간으로
상태바
안동,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 옛 모습 찾는다!... 전 국민 문화거점 공간으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8.16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280억 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복원에 속도
▲복원 공사 중인 입청각.(사진 안동시청 제공)
▲복원 공사 중인 입청각.(사진 안동시청 제공)

[안동=안동뉴스] 일제시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생가 안동 임청각의 복원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시에 따르면 임청각은 고성이씨 후손 이종악의 문집 『허주유고』에 수록된 「동호해람」에 따라 예산 280억 원을 들여 1941년 일제강점기 중앙선 철로가 놓이기 이전의 옛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11월 고성이씨 후손과 관계 기관의 전문가 등 16명 등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12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임청각 주변 가옥과 토지를 매입했고, 2021년 12월 임청각 정비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복원사업은 지난 2021년 12월 구 중앙선 철로가 철거되면서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타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복원 공사 중인 입청각.(사진 안동시청 제공)
▲복원 공사 중인 입청각.(사진 안동시청 제공)

앞으로, 임청각은 좌·우측 재현 가옥 2동을 복원하고 도로와 주차장이 정비된다. 또한,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연면적 800㎡ 공유관 건립도 추진된다. 공유관은 독립운동의 역사문화 가치를 재정립하고 문화·관광·교육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임청각은 고성이씨 종택으로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조선시대 왕이 아닌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으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크고 오래됐다. 대한민국 보물 제182호로도 지정됐다. 

이 고택은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 부인 김우락, 동생 이봉희, 아들 이준형, 조카 이광민, 손자 이병화, 손자며느리 허은 등 3대를 거쳐 모두 11명의 독립운동 서훈자를 배출하며 일제강점기 항일 투쟁의 밑거름이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임청각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역사 교육장이다”라며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을 전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형성할 수 있도록 복원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