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생활상 기록한 개인 소장 기록물 110점 전시
[안동=안동뉴스]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리는 2023 옛 사진 공모전 '화양연화' 수상작 전시회의 시상식이 열렸다.
3일 오후 2시 웅부공원에서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진행한 시상식에는 총 24점의 출품작이 선정돼 수상자들과 가족들이 함께 했다.
시상에는 총 400여 점에 달하는 옛 사진이 출품된 가운데 대상에 이병언 씨가 출품한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이 선정됐다. 1960년 후반 농촌의 들판에서 모내기 이전에 농부들이 여러 마리의 소를 몰며 써레질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상에는 1970년 후반 할아버지 작고 후 백일 탈상을 마친 뒤 사진관에서 부모와 고모들이 굴건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긴 김귀하 씨의 <1978년 할아버지 백일 탈상>이 선정됐다.
그리고 은상에는 5.16 군사정변 이후 정부가 주관하는 주민교육 모습이 담긴 금병철 씨의 <1964년 예안면 고통마을 주민 집합교육>, 동상에는 안동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영호루에 가족·친지들이 나들이 가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담긴 권형미 씨의 <1971년경 영호루 나들이>가 선정됐다.
이와 함꼐 가작에는 배봉환 씨의 <1936년 안동중앙교회 유년 주일학교>를 포함한 20점이 선정됐다.
한편 옛 사진 공모전은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쉽게 소멸되고 있는 근대민간기록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수상작들은 수상작품집 발간 및 전시회 등을 통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수집된 옛 사진은 관혼상제, 나들이, 교육현장 등이 잘 담겨 있는 기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