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안동뉴스] 지난 7월 안동시설관리공단이 의결한 무기직 직원 122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될 전망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 모아지고 있다.
5일 안동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을 대상으로 한 제8차 회의를 열고 참고인을 대상으로 송곳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조사에는 지난달 15일 사직서가 수리된 이사장과 본부장을 대신해 시청 직원 직무대리인과 실무 부서장이 참여해 조사에 임했다.
조사에서는 특위 위원인 김호석 위원장을 비롯해 김상진·김새롬 의원이 시설공단의 무기계약직 122명의 일반직 전환 절차의 적정성과 인사고가가 가장 높은 직원 2회 연속 승진 인사 탈락, 이사장 숙소비 지원 등 경영진의 경영형태 등에 내용이 집중됐다.
특히 직원들의 일반직 전환 과정에서 이사회의 의결 정족수 미충족에 대한 질의에서 김 위원장은 "많은 인원을 단번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추후에 문제점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단 전환해 놓고 보자는 무책임한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새롬 의원은 "정규직이 됐음에도 과정에서 합리적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왕 정규직이 될 것이면 제대로 하게 해 달라고 하는 직원이 많다. 저도 놀랬다. 직원들조차 정규직이 됐음에도 석연치 않은 것이다."고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특위에 따르면 시설공단은 지난 7월 20일 제6회 이사회, 28일 제7회 이사회에서 의결한 일반직 전환 등의 안건은 의결 정족수 미충족으로 의결 무효라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의결 정족수는 재적이사 5명 중 2/3 이상 찬성으로 4명이 참석해야 되지만 3명이 참석, 3명이 찬성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진행됐다.
이를 두고 특위는 이사회 의결 정족수 미충족 상태로 의결한 안건에 대한 의결효력 상실 및 후속 행정사무 사항 보유문제라는 안건으로 다루면서 김 위원장은 "중요한 회의를 정족수가 안되는 데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진행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새롬 의원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모든 안건은 모두 무효에 해당되며 정규직 전환을 위해 절차를 다시 수행해야 한다. 이에 대한 대책과 언제까지 그리고 무기직 신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방형진 시설공단 문화관광본부장 직무대행은 "조직진단부터 새로 들어가서 처음부터 다시 밟을 계획"이라며 "행정사무감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내년 3, 4월까지 정도로 보고 있다. 급여 부분은 그때에 가서 정산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해 전국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시설공단의 대규모 정규직 인사 단행은 무효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의원은 "직원 122명의 일반직 전환 근거 상실요인이 대혼란이 올까 너무 걱정된다"며 "공단 노조의 반발과 언론의 사회적 이슈로 전국적 문제로 확산될까 우려된다. 또한 안동시와 시설공단의 행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까 우려되며 실무자의 신체·정신적 2차 피해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염려된다. 대책을 세울 때 이 부분들을 함께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