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민 간담회 논쟁 '확산'
상태바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시민 간담회 논쟁 '확산'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4.02.13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농민단체 요구 사항은 도돌이표 억지 주장'이라며 비판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위 최종 보고서 주목
▲지난 5일 오후 4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안동시의회 주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개선을 위한 시민간담회.(사진 안동시청 제공)
▲지난 5일 오후 4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안동시의회 주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개선을 위한 시민간담회.(사진 안동시청 제공)

[안동=안동뉴스] 지난해 5월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법인 추가 모집으로 불거진 안동시와 농협, 농민단체 간 갈등이 좀 처럼 좁혀지지 않은 양상이다.

지난 5일 오후 4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안동시의회 주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 개선을 위한 시민간담회를 두고 안동시와 의회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19일 안동시는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관련한 청과부류 운영법인 1개소 모집을 공고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와 6개 농협의 안동시농협조합장협의회, 경북능금농협 대표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공고가 철회됐다.

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농협이 도매시장 운영을 위해 안동시조합공동법인을 구성 중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안동시가 운영자 모집공고를 기습적으로 한 것은 신청을 막는 기습공고”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시는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준공에 맞춘 추후 재공고 결정과 더불어 안동시의회는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감사에 들어갔다.

시의회, "갈등과 불신 실마리 풀지 못해"... "운영 개선에 힘 보탤 것"

안동시의회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간담회에는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일반 시민, 농민단체, 농협 관계자, 담당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해관계자 간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오해와 갈등을 확인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도매시장 운영과 관련하여 안동시와 농민단체와 관내 5개 농협 관계자는 안동농협공판장의 공판장 지위 논란과 제3도매법인 추가 지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며 수년간 이어온 갈등과 불신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따끔한 회초리 같은 지적부터 발전적인 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셨지만, 결국 도매시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주신 고견들을 잘 검토해서 농민과 소비자에게 모두 사랑받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사진 안동시청 제공)

市, "농협·농민단체, 도돌이표 억지 주장"... "지역 농민 최우선"

반면 안동시는 지난 12일 '농협·농민단체 요구 사항은 도돌이표 억지 주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농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농업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단체들과 날을 세우는 모습을 전했다.

이날 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 사항은 첫 째, 왜 농협이 운영할 수 있는 공판장을 모집하지 않는가와 둘 째,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있지 않은가"라며 “농협과 농민단체 대표는 지난해 6월, 도매시장법인 추가 지정 공고 시 요구한 것과 똑같은 도돌이표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는 현재 독과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안동시농산물도매시장에 1개 법인을 추가하여 다자간 경쟁체제를 구축, 출하주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출하처 다변화를 통한 선택권 보장으로 도매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기존 대응을 바꾸지 않았다.

또 농민단체에서 주장한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이며, 어떤 근거와 방법으로 업체에 특혜를 줄 수 있는지 정확한 내용을 밝혀 달라고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각 농협에 대해서는 출하주에게 환원되어야 할 출하장려금을 계통출하라는 명목으로 관내 농협들이 출하주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 지급해 왔던 것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문제점이 드러나는 경우 시정 조치 요구와 함께 법적인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그동안 진행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과 관련한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조사 결과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하여 최종 조사보고서를 채택한 뒤 본회의 의결을 거쳐 특위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사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