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댐 녹조, 민관 대응책 마련에 '골몰'... 관계기관 현장방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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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심각해지는 댐 녹조, 민관 대응책 마련에 '골몰'... 관계기관 현장방문 이어져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4.08.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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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등 녹조발생 대응방안과 근본적 해결방안 등 논의
▲안동댐에 녹조가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순환 설비인 수면 포기기 30대를 선성수상길 부근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댐에 녹조가 발생하자 한국수자원공사는 물순환 설비인 수면 포기기 30대를 선성수상길 부근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안동뉴스] 최근 이어진 폭우와 열대성 폭염으로 인한 안동댐 녹조가 대발생 수준에 이르러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환경·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유관기관들의 대책마련을 위한 행보가 이어졌다. 

안동환경운동연합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6일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안동댐과 영주댐 녹조가 조류경보 최고 단계인 ‘대발생’에 해당된다며 시민들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부경대에 의뢰한 댐 채수 시료분석에서 안동댐의 남조류 세포수가 ㎖당 110만 개, 영주댐에서 190만 개가 넘는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6일 시민·환경단체 등이 안동댐의 녹조의 심각성을 전하며 안동시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지난 6일 시민·환경단체 등이 안동댐의 녹조의 심각성을 전하며 안동시와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의장은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ml당 10만 셀을 넘어가면 레저 활동과 물가에 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안동시와 정부 당국은 녹조발생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댐의 녹조 상황을 직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녹조에는 최고 청산가리의 6000배가 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소가 포함돼 공기 중에 에어로졸 상태로 떠다니면서 흡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난 9일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위원들이 녹조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방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사진 안동시의회 제공)
▲지난 9일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위원들이 녹조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방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사진 안동시의회 제공)

이에 지난 9일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안동시 환경관리과 공무원과 안동댐관리단 관계자로부터 녹조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에 대해 보고받고 신속한 방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자리에서 김상진 위원장은 “당분간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녹조 발생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라며 “녹조 제거와 수질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의원은 도산면 서부리 녹조발생 현장을 찾아 수자원공사로부터 현황을 전달받고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 안동시청 제공)
▲지난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의원은 도산면 서부리 녹조발생 현장을 찾아 수자원공사로부터 현황을 전달받고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 안동시청 제공)

이어 지난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형동 의원은 도산면 서부리 녹조발생 현장을 찾아 수자원공사로부터 현황을 전달받고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권기창 시장은 “안동댐 녹조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산폐수 배출의 원인인 축산단지를 환경부에서 매입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고, 지역 내 녹조연구센터 설치 등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형동 국회의원은 “매년 되풀이되는 녹조현상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와 비점오염원 제거뿐 아니라 축산단지 매입방안과 물관련 기관 유치 필요성 등을 환경부와 함께 논의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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