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횡령한 국립대학교 교수 7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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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횡령한 국립대학교 교수 7명 입건
  • 오경숙 기자
  • 승인 2014.04.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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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제자와 후배 또는 배우자 명의 도용

구미경찰서(서장 권오덕)는, 자신의 제자를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 뒤 보조원 연구수당 등 총금액 7,600여만원을 횡령한 모국립대학교 교수 7명에 대하여 업무상횡령 혐의로 각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10월경부터 약 2년여 동안 주로 신임교수들에게 지급되는 교내학술연구비인「신진교수장려과제연구비」를 지급신청하면서 자신의 제자, 후배 또는 배우자 등을 연구보조원으로 등재하여 그들의 계좌와 현금카드를 보관하고 있으면서 연구보조원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11월경 위 대학교 A교수(42세)가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자신의 배우자를 연구보조원으로 부당하게 등록하여 보조원 수당과 회의비 등 1,100여만원을 부당수령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된 일이 있었고, 이와 같은 A교수의 횡령혐의에 대하여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일부 다른 교수들도 같은 방법으로 연구비를 부당하게 수령한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여「신진교수장려과제연구비」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경찰은 지난 3월 위 대학교에 대하여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여 최근 3년간 지출된 「신진교수장려과제연구비」집행내역자료 일체를 압수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연구보조원 등 90여명의 참고인 조사와 계좌추적을 통하여 교수 7명이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모두 업무상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수사결과, B교수(47세)의 경우 2010년 10월경부터 2012년 9월경까지 자신의 전공분야 과제를 연구하면서 같은 과 석사과정생 C씨(30세) 등 5명을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하고 그들로부터 계좌와 현금카드를 받아 직접 보관·관리하면서 연구보조원 수당 4,600여만원을 수령하여 개인 생활비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타 6명의 교수들도 후배나 제자 등을 보조원으로 등록하고 위 같은 기간 각 120만원∼1,100만원 상당을 부당하게 수령하여 횡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경찰은 해당 대학에 대하여 부당하게 지출된 연구비를 즉시 환수하고, 향후 연구비집행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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