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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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 결사반대
  • 안동뉴스편집부
  • 승인 2014.10.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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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안 채택

경북 안동시의회(의장 김한규)는 10월 30일, 제165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호석 의원 등 12명이 발의한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반대 결의 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표발의한 김호석 의원은 제안설명을 통해 “안동·임하댐 양댐 건설로 이미 생태계가 파괴되고, 잦은 안개로 시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피해, 개발제한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성덕댐의 물을 청정 길안천을 통해 퍼가겠다는 발상은 안동시민을 철저하게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안동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청정 자연하천인 길안천을 보호하기 위하여 길안천에서 취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는 안동시의 반대의견과 시민들의 애절한 절규를 무시한 채 2012년 9월 21일 성덕댐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한 꼼수는 안동시민의 생명수를 강탈하는 살인행위이므로 길안천 취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안동시는 낙동강, 반변천, 길안천 3곳 중 낙동강과 반변천은 이미 안동·임하댐이 차례로 건설되어 이제 길안천만이 안동의 유일한 청정 자연하천으로 남아있다는 점과 하천(길안천) 건천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그간 정부가추진하는 수자원 정책에 대해 막대한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협조적이었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하나(길안천)마저 내 놓으라 것은 살인행위라는 점 등을 들어 길안천 취수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과거 안동·임하댐 건설 시 앞으로 발생할 막대한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댐 건설을 수용한 점, 포항·영천지역과 금호강 일원의 유지수 공급을 위해 임하댐 도수터널 건설을 수용한 점, 성덕댐 건설시 협조적이었던 점 등을 거론하며, 길안천 취수 반대가 편협한 지역이기주의적 주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에 채택한 결의안은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해양부장관, 경상북도지사,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광림 국회의원, 윤명희 국회의원에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금일 안동시의회는 성덕댐 용수 길안천 취수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길안천 취수 반대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길안천 취수 반대 결의안

정부의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정책의 방향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하며, 국가 백년대계의 공정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동시 상류 길안천의 수자원을 두고 수년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은 원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그야말로 조삼모사 행태만 보이고 있어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는 무너지고,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와 환경 친화적 수자원 정책에도 역행하는 처사가 계속되고 있어 실로 안타까운 마음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감히 주장하건데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취수장이 있는 생명수의 강이며, 젖줄이다.

생명수인 젖줄에 대한 도전은 우리 안동시민의 생명에 대한 도전이다. 한편 길안천은 출향인사를 포함한 범 안동인 50만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추억의 생태 자연하천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흘러야만 하는 운명의 강이다.

아울러 안동·임하댐이 건설된 후 댐 하류 지역은 펄로 가득 차 발조차 담글 수 없게 되어 길안천은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강물에 온몸을 담그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강으로 남아있어 이제 이마저 말라 버린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영원히 지을 수 없는 죄인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편협한 지역이기를 내세워 정부의 수자원 정책을 비하하고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는 이미 안동·임하댐 건설로 야기될 수 있는 안동의 막대한 피해를 예상하면서도 국가적 차원의 정책임을 감안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댐 건설을 용인한 바 있다.
 
그리고 임하댐 도수터널을 이용하여 포항지역과 영천을 비롯한 금호강 일원의 유지수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수자원의 공동이용이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부정책을 겸허히 수용했다.
 
뿐만 아니라 길안댐 건설의 대안으로 성덕댐 건설이 추진되는 데 대해 집중호우 시 길안천 홍수를 예방하고, 갈수기에 길안천 주변 주민의 생활 및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길안천의 유지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협조한 바 있다.

정부는 다시 한 번 살펴보라.
 
진정 방법이 없는가. 임하댐에서 물을 끌어가기 위한 도수터널이 건설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하는 도수터널이 건설되고 있다.
 
이것을 상호 연계하여 수자원 관리를 하게 되면 길안천과는 상관없이 포항과 영천으로의 안정적인 물 공급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청정한 길안천에서 물을 퍼가겠다는 것은 국가의 수자원 관리를 책임진다는 수자원공사가 하천의 인문적, 환경적 측면과 하천 주변 주민의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토목공사 하나 해보겠다는 발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17만 안동시민과 50만 범안동인이 갖고 있는 길안천에 대한 인문·환경적 의미가 막중하고, 포항과 영천지역 수자원 공급을 위한 대안이 충분하므로 우리 안동시의회 의원 일동은 시민과 함께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정부의 길안천 취수 계획은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백지화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1. 길안천은 17만 안동시민의 생명의 원천이고, 삶의 터전이며, 안동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생태 자연하천이므로 애지중지 보전하여 자자손손 대물림을 하여야 하기에 길안천에서 취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반대 한다.

1. 정부는 우리시의 반대 의견과 시민들의 애절한 절규를 무시한 채 2012. 9.21 성덕댐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한 꼼수는 안동시민의 생명수를 강탈하는 살인행위이므로 길안천 취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1. 길안천의 건천화가 불 보듯 뻔한데도 유역까지 변경하며 영천댐 도수로로 물을 보내는 것은 우리의 생명줄을 끊는 것이므로 길안천에서 취수를 절대 반대한다.

1. 안동·임하 양댐으로 이미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다시 이러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우리 시민을 두 번 죽이는 처사로 길안천에서 취수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2014. 10. 29.


안 동 시 의 회 의 원 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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