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안동’의 더 큰 비상(飛上)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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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안동’의 더 큰 비상(飛上)을 기대하면서
  • 안동뉴스편집부
  • 승인 2014.12.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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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역사를 가진 안동문화 사랑방 기고문

타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내 고향 안동은 항상 나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의 상징이었다.
 

   
▲ 경상북도 대변인 권영길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태어난 곳을 그리며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살아가겠지만, 특별히 안동이란 도시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이지 않은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지도 이념이었던 화엄사상이나, 조선시대의 지도 이념이었던 성리학,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같은 당대의 새 사상을 생활 속에서 실험하고, 나아가 튼튼한 근거지 역할까지 했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으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의 극락전, 퇴계 이황의 도산서원,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이 있다. 남성 대동놀이인 안동차전놀이, 여성 대동놀이인 안동놋다리밟기, 화전놀이, 저전논매기소리, 내방가사, 행상소리 등 다양한 무형의 문화재도 전승되어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얼마 전에,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었다.
 
매년 참석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지역 젊은이들이 직접 주제공연에서 열연하고, 예년보다 더 많은 외국 공연 팀들도 참가하는 등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고 마음이 뿌듯했다.

한때, ‘수구(守舊)·보수(保守)’의 중심지로 여겨지던 안동이 이제는 문화를 통해 세계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멕시코를 비롯한 10여 개국의 공연 팀들이 저마다 독특한 탈춤으로 페스티벌을 빛내주었다.

이제 도청이 안동으로 옮겨오면 우리 고향은 경상북도의 새로운 도읍지로서 거듭나게 된다.
 
도청 이전은 단순한 행정공간의 이동을 넘어 경상북도의 문화가 재창조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중심에 우리 안동이 서게 되어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더 큰 안동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발전해 가는 고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송함을 느낀다.
 
내가 받은 은덕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보답을 하지 못 한 것 같아서이다. 작은 일에서부터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아야겠다.

며칠 전, 1988년 창간해 26년 동안 내 고향 안동을 꿋꿋하게 지켜온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지의 종간 소식을 들었다.

그 긴 시간동안 지역 구석구석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던 지역의 파수꾼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은 더했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준비라고 했던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어느좋은 날,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판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권영길도대변인 (안동 임하출신. 영남대 행정대학원정치외교학 석사, 경상북도 이전추진본부 보상추진단장, 경북도지사 대변인, 도지사`장관표창 다수, 15대 대통령표창, 자치회활동유공 최우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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