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서운함을 신도청 일번지 학교의 긍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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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의 서운함을 신도청 일번지 학교의 긍지로∼
  • 안동뉴스편집부
  • 승인 2015.05.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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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도청신도시로의 이전 및 통폐합을 앞둔 풍서초등학교가 어린이날을 맞아 뜻 깊은 등반대회를 열고 정든 교정과 안녕을 고했다.

   
 
풍서초교(교장 이예걸)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50여 명은 6일 학교 뒷산인 검무산 옥정봉에 올라 정든 학교의 마지막 모습을 가슴에 담았다.

옥정봉은 남으로 낙동강이 굽어보이고 서쪽으로는 신도청을 감싸는 검무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쪽으로는 너른 풍산들이 조망되는 풍서초의 수호 봉우리로서 교가에도 등장하는 산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풍서초 가족이 함께 옥정봉을 등반한 것은 내년 3월 1일 학교가 통폐합 이전되는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급속한 이농현상으로 전교생이 35명까지 줄어드는 등 한때 폐교위기에 내몰렸던 풍서초는 풍천초와 통폐합, 내년 3월 신도청 옆자리에 ‘풍천풍서초등학교’라는 교명으로 다시 개교한다.

이처럼 학교는 도청신도시 1번지 학교로 재탄생하지만 지난 1943년 개교 이래 지켜온 현재의 풍천면 가곡리 교정에서는 앞으로 학생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어렵게 된다.

이날 등반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옥정봉 정상에서 그 동안 정들었던 학교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신도청 시대 첫 학교 학생이 되는 내년을 떠올리며 자부심과 긍지도 함께 느꼈다.

6학년 최진혁군은 “졸업을 앞두고 교가에 등장하는 옥정봉을 친구, 선생님, 부모님들과 함께 오르니 감회가 새롭고 학교를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학교가 통폐합돼 이전하더라도 이곳 풍서초 교정에서의 추억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예걸 교장은 “현재의 자리에서 떠나야하는 서운함을 느끼는 동시에 통폐합 이전을 통해 역사적인 도청신도시의 첫 학교가 된다는 자긍심도 크다”며 “풍서교육가족의 이 같은 서운함을 달래고 자긍심은 더욱 높여주기 위해 등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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