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대축제 탈춤페스티벌이 9월 27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까지 숨 가쁜 행사일정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묵묵히 15년째 변함없는 사랑의 밥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곰돌이 차량봉사대가 있다.

1987년 발대식을 시작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5,127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곰돌이 차량봉사대는 우리나라 최대명절 추석이나 새해, 시민들 대이동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 장애인 노인들을 수송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와 단체 활동에 이동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교통수단이 되어주고 있다.
탈춤페스티벌 또한 몸이 불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기간 찾아오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축제가 처음 시작 되던 해 장애인, 노인 그 가족들을 모시고 이곳 축제장으로 수송하기 시작했으며, 쉽사리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다.

봉사 관계자는 “탈출페스티벌 기간 동안 하루에 이곳을 찾는 사람은 300명이 넘는다. 식 재료비만 1천 500백만 원이 훌쩍 넘어 감당하기가 사실은 어렵다” 며 “그렇다고 찾아오는 분들을 다시 돌려보낼 수는 없어 회원들 가정에서 재료며 음식준비꺼리들을 들고 온다”고 또 “회원들이 십시일반 거둬들인 모금액을 모아 턱없이 부족한 음식 장만에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안동뉴스 취재기자가 찾아 갔을 때 봉사회원이 갖고 왔다며 집에서 기르던 토종닭을 장만하고 있었다. “적은 양으로 배불리 고기를 대접할 수 없어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먹을 수 있는 닭계장을 준비한다”며 김모씨는 아쉬움을 내비췄다.
곰돌이 차량봉사대는 이뿐만 아니라 사용하지 않은 자투리 농토를 이용, 겨울철 김장 채소를 재배해 매년 중증장애인, 소녀소년가장 1,000명에게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해오고 있다.
안동장애인협회 곰돌이차량봉사대 전회장은 “전국에 단 한 개의 봉사단체이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항상 부족한 도움밖에 줄 수 없다며”안타까워 했다. 취재기자가 물었다. “현수막에 적힌 교통장애인협회와 같이 봉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 아 저 현수막은 15년 전에 사용하던 것인데 또 새로 제작할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냥 사용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