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6은 올해로 20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매년 탈춤축제는 비슷하고 식상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육성축제의 명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준비가 되어 있다.
우선 축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축제장을 가보면 몽골부스 텐트가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탈춤축제장은 기존의 몽골부스의 외벽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는 이들의 시각효과를 달리했다. 외벽 디자인은 올해 축제를 찾은 외국공연 국가들의 대표 이미지를 선택해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축제장에는 포토존으로 활용되는 조형물 존이 형성되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안동국제탈춤축제에 참가하는 해외 공연단은 18개국 25개 단체로 역대 가장 많은 외국공연단이 참가한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야쿠티아, 스리랑카, 베트남, 터키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 중 개최되는 아세안 축제 공연에는 동남아시아 아세안 10개국이 참가해 많은 국가의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축제 기간 중 시내 지역이 축제로부터 소외되고, 상권이 위축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신시장, 구시장, 옥동 신시가지 등 도심에 공연 프로그램과 탈놀이단의 게릴라성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조선시대 상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의 시장으로 와 상인들과 만담을 나누는 시장만담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시내와 옥동지역의 일부 상가에서는 축제 입장권을 소지하면 서비스나 할인혜택도 받을 수도 있다.
3년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탈놀이단도 관광객들의 신명을 자아내고 있다. 지역의 젊은 춤꾼들 50여 명이 모여 결성한 탈놀이단의 올해 명칭은 ‘심쿵유발단’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하는 단어로 뭔가에 매료되어 심장에 쿵하고 충격이 왔다는 의미의 유행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올해 놀이단은 주제공연, 5분대기조, 마임형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들로 관람객들을 매료 시키고 있다.
축제의 진정한 재미는 참여와 즐김에 있다. 탈춤축제에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참여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우선 탈춤따라배우기 프로그램이 있다. 인간문화재 선생님과 함께 진행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따라배우기, 축제의 공식 안무인 탈랄라 댄스 배우기가 있다. 또한 자신만의 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들도 많이 있다. 이렇듯 탈을 만들고 탈춤을 배웠다면 탈놀이 대동난장에 참가하는 재미가 있다. 축제기간 중 5일간 진행되는 대동난장 탈놀이 퍼레이드는 탈을 쓰고 춤을 추며 무아지경에 빠지는 진정한 축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탈춤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부대행사들도 다채롭게 준비가 되어 있다. 우선 ‘킹오브마스크 전국피트니스 챔피언대회’에서는 탈을 쓰고 육체미와 근육미를 자랑하는 이색적인 경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동의 날’에는 24개 읍면동의 위상을 알리는 행사로 자랑스러운 시민상, 명예로운 안동인 상 시상, 지역 문화단체 공연 등이 준비되어 있다. 공식행사 후에는 가수 태진아와 지원이가 출연하여 눈과 귀가 즐거워 질 것이다. 또한, ‘낙동7경 문화한마당’에는 개그맨 이용식의 사회와 가수 현철, 우연이, 최석준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신명나는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안동의 대표 특산품인 안동한우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안동한우 홍보사절단 선발대회’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다.
탈춤축제의 모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하회탈은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이 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중인 국보 제121호로 지정 된 하회탈 9점(양반, 선비, 백정, 각시, 초랭이, 이매, 부네, 중, 할미)과 함께 주지탈 2점, 병산탈 2점이 이번 축제 기간에 안동민속박물관에서 특별 전시가 된다. 1964년 국보로 지정 된 이후 전체 탈이 안동에서 전시되는 것은 5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각 분야의 관심 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성사 된 이번 전시는 스무 살을 맞아 성년이 된 총각탈이 각시탈을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축제의 주제처럼 안동과 다시 만나는 국보 하회탈의 특별 전시로 매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12월 11일까지 전시가 진행 되는데, 앞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인 국보 하회탈이 안동으로 돌아와서 지역민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축제가 이제 시작되었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무거운 짐들을 잠시 벗어두고 축제장으로 나와 신명나는 시간을 즐기길 추천한다.
-글로벌육성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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