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서안에서 열린‘인문으로 만나는 한중 청년포럼’ -
포럼은 청년 대학생들 사이의 교류를 통한 양국의 우의증진 필요성을 강조한 양측 단장의 격려사, ‘당나라와 신라의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중국 西北大學 리하오(李浩) 교수의 특강, 양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4인의 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중국 학생들은 ‘서안 고대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의’와 ‘서안과 실크로드의 역사문화적 의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당나라의 수도이자 국제도시였던 서안의 찬란한 고대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교류의 문명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자신들의 고향인 서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었다.
한국에서는 영남대 방지희 학생이 ‘경주 원성왕릉, 신라를 찾은 서역인들’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원성왕릉(괘릉)의 페르시아인 형상을 한 무인석, 뛰어난 조형미를 지닌 12지신상의 護石과 각종 석물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신라인들의 우수한 예술적 감각과 통일신라의 교역이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뻗어갔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영남대 김나경 학생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왕오천축국전』에 나타난 서역기행 노정과 견문을 기록한 내용을 소개하며 신라 출신 혜초스님이 세계 문명교류사에서 개척자적 역할을 수행했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자리를 함께 한 모든 학생들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서안인가 아니면 경주인가에 대한 논의를 둘러싼 설전도 있었지만, 젊은이들 특유의 즐거운 분위에 속에서 발표 내용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으며, 당과 신라가 폐쇄와 배척이 아닌 개방과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고 인류 문명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근래 한중관계는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에다 중국어선의 불법어로 등으로 인해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문으로 만나는 한중청년 포럼’은 양국간의 지속적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발전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미래세대인 청년 학생들이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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