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가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린 왕모산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단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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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가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린 왕모산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단천리
  • 조용현 기자
  • 승인 2012.10.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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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왕모산을 오르다 보면 깍아지르는 절벽위에 ‘갈선대’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흔히 이육사가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린 곳이라 한다.

1940년 조국상실과 민족수난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극한에 처한 상황을 떠올렸을 당시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다.
 

 
 


 절정
- 이육사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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