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 해결 “우리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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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부족 해결 “우리가 앞장”
  • 오경숙 기자
  • 승인 2012.11.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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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주요기관장 사과수확 돕기에 나서

안동지역 주요기관장 친목모임인 동맥회(東眽會, 회장 안범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회원들이 11월 2일 수확기를 맞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발 벗고 나서 지역 농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 동맥회 회원들이 사과수확 돕기에 나섰다

정형진 안동대학교 총장, 조인식 KBS 국장, 최종원 안동부시장, 김대진 안동소방서장, 조종기 안동보호관찰소장 등 지역 소재 주요기관장 20여 명은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 임장수(남, 60세) 씨의 과수원에서 사과수확 일손 돕기를 했다.

임 씨는 2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사과재배를 해왔다. 작년에는 일손 부족으로 제때 사과를 수확하지 못해 나무 째 냉해피해를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임 씨의 어려운 사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안동지역 기관장들이 일손 돕기에 앞장서게 되었다.

일손 돕기에는 지역 기관장들 뿐만 아니라 안동시청 직원 20여 명, 안동대학교 직원 25명, 안동소방서 20명, 안동KBS 17명, 안동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대상자 15명 등 총 130여 명이 참가하여 내 일처럼 사과수확에 팔 걷고 나서 지역 농민들을 흐뭇하게 했다.

동맥회 회원들은 일손 돕기에 참가한 130여 명에게 도시락과 새참을 지원해 풍성한 수확에 걸맞은 넉넉한 인심을 보여줬다.

이번 일손 돕기는 관내 기관장들이 솔선수범하여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노령화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 일손 돕기 문화를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장들은 한미FTA 협상과 수입농산물 등으로 어려운 농촌현실을 일손 돕기를 통해 깊이 인식하고 지역 농민들과 직접 대화하며 농촌 일손 부족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 더 나아가 농업발전 방향을 모색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일손 돕기에 참여한 기관장, 직원, 봉사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 씨의 8,250㎡ 과수원에서 500여 상자의 사과를 수확했다.

임 씨는 “안동사과는 품질이 좋고 당도가 높아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나 올해도 일손 부족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기관장님들이 앞장서 도와주어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종원 안동부시장은 “우리 지역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하여 도농 교류 및 유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여 시정활동에 참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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