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성소병원 부설 성소백세대학 졸업식이 12월 6일 오후 2시 병원 10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5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성소백세대학은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본원 전문의에 의한 건강강좌, 우리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문화강좌, 경쾌한 율동과 노래로 노년기 우울증을 예방하는 노래교실, 국내 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어 매년 입학생 모집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다.

전국에서 전남 다음으로 노인인구가 많아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경북(65세 이상 인구수 16.7%, 43만명) 지역 여건에서 노년층은 병원의 잠재된 주요 고객층이자 관심대상일 수밖에 없다. 성소병원은 대다수의 노인들이 취업, 학업, 결혼 등 다양한 이유로 자녀와 떨어져 지내며 홀로 병원을 오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는 병원 직원들의 뜻을 모아 2008년 안동 지역 최초로 백세대학을 개설하고 지금까지 64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제5기 졸업식에는 학생회장 오판권 씨를 비롯한 109명의 학생들이 졸업하며 학업우수상, 행복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총 72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권영대 병원장은 졸업식을 맞아 “점점 활동량도 줄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줄어드는 어르신들로부터 새로운 삶의 활력소이자 건강한 인생의 종막을 준비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 병원이 단지 육신의 질병만 치유하는 의료기관 만이 아니라, 건강한 심신의 조화를 통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근원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의료문화 조성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