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체 지원 활성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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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체 지원 활성화 부족
  • 오경숙 기자
  • 승인 2013.03.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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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만한 공무원이 낳은 결과.. 떠나는 유망기업과 인적자원들

안동의 숙원 사업 중의 하나이며 100여 년이 넘도록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오던 옥동 공동묘지의 개발이 그 결실을 맺었다.

옥동 산 17번지 일대 4만여 평의 산이 이번에 옥동 지구에 들어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단지로 인해 공동묘지 내에 있던 묘들이 모두 이장돼 시민들을 위한 근린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안동시 옥동은 개발된지 20년을 넘기면서 이제는 안동의 중심 시가지가 되어있다. 하지만 안동 17만 인구 중 30%가 넘는 안동시민들이 옥동이라는 번화가 속에 생활하면서 항상 손톱 밑 가시처럼 자리잡고 있는 도심 한복판의 공동묘지는 어느 누구도 감히 손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골치 덩어리로 남겨져 있었다.

지자체장이 선출될 때가 되면 항상 입버릇처럼 첫 번째 공약사항이 되었던 것은 ‘옥동 도심한복판의 공동묘지 이장’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공약으로만 끝이 났고 공동묘지 부근에는 아파트 주민들, 상가, 음식점, 쉼터 등 계속 불어날 뿐 그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 묘지 이장을 위한 움직임은 바라볼 수 없었다.

 

이제 그 골치 덩어리였던 묘지 이장이 해결되는 기쁜 소식에 안동시민들은 박수를 보내야 한다. 모두가 꺼려하는 묘지 이장을 안동의 모 기업에서 해낸 것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시행사인 삼정주택건설의 정재근 대표는 “묘지이장을 준비하기 위해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공동묘지 개발을 통한 공원화 사업을 시작하므로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안동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는 것은 안동으로서는 축복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공동묘지가 치워지므로 시민들의 받게 되는 혜택은 다양할 뿐더러 쾌적한 환경 속에 도청을 맞이하는 데도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요소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여정이 산재해 있었다. 삼정주택건설 정 대표에 의하면 지역에서 지역민들의 기업 경제활동은 너무나 많은 활동제약이 따라야 했다. 우선 공무원들의 선입견 때문에 제대로 경제활동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타 지역으로부터 유치되는 기업들은 어떻게든 아무 탈 없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묻지마’ 지원과 혜택을 아낌없이 주는가 하면, 지역 기업들에게는 아무런 지원이 없어 힘들게 기업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또한 안동지역은 이웃 한 집만 건너면 “거기 아무개 누구누구...”라고 입에 오르내리는 이웃사촌들이다. 그러한 가운데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진정한 업무체계는 도리어 무성한 소문을 나돌게 하며, 공무원들은 혹시 내 신상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나 하는 우려감에 업무적으로 의기소침해졌다.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 하면서 지역의 기업들은 정말 이곳에서 기업경영 하기 너무나 힘들다며 한 두 개씩 떠나고 이제 진정한 안동기업들은 제대로 남아 있질 않다. 그 속에서 안동은 기업유치 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정말이지 있는 기업이나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해링턴 플레이스 개관 첫날 시행사 정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무수히 많은 방문객 속에서 잠시 말을 건넨 정 대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본윤리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며, 또한 “지역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고 안동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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