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영풍석포제련소, 51년 만에 공장 가동 중단... 조업 정지 10일
상태바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51년 만에 공장 가동 중단... 조업 정지 10일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11.08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 "조업정지 10일이 면죄부가 아니다"... 진정한 복구 촉구
▲영풍 석포제련소가 8일 0시부터 10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2021.11.08)
▲영풍 석포제련소가 8일 0시부터 10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2021.11.08)

[경북=안동뉴스] 낙동강 폐수 무단 배출로 환경오염을 일으킨 봉화군의 영풍 석포제련소가 8일 0시부터 10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1970년 공장을 가동한지 51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경북도가 지난 2018년 석포제련소의 폐수 불법 배출에 따른(물환경보전법 위반) 조업정지 20일 행정처분에 대해 최근 대법원이 조업정지 10일은 유효하다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련소 측은 "이번 조업 정지를 성찰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영풍은 조업정지 기간에도 임직원과 협력업체 전 직원이 정상 출근하고 각 공정별로 보수와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또 조업정지 처분과 별개로 낙동강 유역의 '수질오염 제로'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말 320억 원을 들여 도입한 공정 사용수(폐수) 무방류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15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 8월부터 430억 원을 들여 1공장 외곽 하천 부지 1.1km 구간에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2공장 외곽 1km 구간에도 추가 공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습식조업공장 하부 바닥 내산타일 교체 등 3중 안전망 완비, 빗물 저류조와 이중옹벽조 정비, 배수로 등 집수로 개선 등을 완료한데 이어 비점오염저장시설을 추가 확충할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환경단체인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업정지 10일이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복구를 촉구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2021.11.08)
▲환경단체인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업정지 10일이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진정한 복구를 촉구했다.(사진 안동환경운동연합 제공. 2021.11.08)

한편 환경단체인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석포제련소 1공장 옆 낙동강천 노변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업정지 10일이 면죄부가 아니다. 무방류시스템은 무단방류시스템으로 드러나고, 차집시설은 공유하천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화려한 말 잔치 중단하고 진정한 복구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