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안동뉴스] 지난 9년 동안 국내 유일의 전례 없는 공사로 난항을 겪고 있던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의 5층 전탑 보수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조탑리 5층 전탑 수리를 위해 오후 2시 안동시청 소통실에서 문화재청 산하 특수목적법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예산 약 35억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5층 전탑 부재의 보존처리, 구조보강, 전탑 조립과 주변정비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수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탑 수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모든 과정을 기록화해 교육과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조탑리 5층 전탑은 지난 2012년 12월 '조탑리 5층 전탑 전체 해체 및 해체 부재 보존처리·기록화사업'을 예산 40억 원으로 시작했다. 전탑은 통일신라시대에 화강암 석재와 벽돌을 사용해 높이 8.35m, 폭 3.65m로 축조됐다. 그러나 지난 1917년 이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 창건 당시 원형이 많이 훼손돼 공사가 진행됐다.
시는 그동안 5차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탑 전체 해체에만 6년이 걸렸다. 국내에서 전탑을 전체 해체·보수·조립하는 공사는 전례가 없는 사업으로 문화재청과 시공사, 감리자, 설계자가 참여해 기술지도만 총 14회에 걸쳐 열기도 했다.
전탑을 해체하면서 나온 벽돌이 총 6천 장이 넘지만 온전한 것은 약 3천 장 정도밖에 되지 않아 원형보전을 위한 방안들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시 담당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탑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수리공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탑의 수리와 관련된 수리기준 개선 검토와 전돌의 재사용 기준 등 수리기술 향상과 진흥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