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이순신 장군 구명한 상소문 보물 지정 추진
상태바
예천박물관, 이순신 장군 구명한 상소문 보물 지정 추진
  • 이구호 객원기자
  • 승인 2022.08.17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현유적.(자료 예천군청 제공. 2022.08.17)
▲선현유적.(자료 예천군청 제공. 2022.08.17)

[예천군=안동뉴스] 예천박물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충신 약포 정탁 선생이 정유재란 때 옥중의 이순신을 구명하는 상소를 올려 죽음을 면하게 했던 ‘논구이순신차(論救李舜臣箚)’ 초고본을 엮어 놓은 ‘선현유적(先賢遺蹟)’을 국가 보물 지정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책은 표지에 ‘선현유적’이라 기록된 1책 단권의 필사본으로1597년 통제사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자 우의정이었던 약포 정탁(1526∼1605)이 이순신을 ​구명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상소문 초고본 ‘논구이순신차’가 수록돼 있다. ​

​​상소문에는 “이순신의 죄는 사형을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극히 엄중한 것이지만, 또 다시 고문을 한다면 산다는 것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고문을 감하여 목숨을 걸고 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기록물은 정탁이 고심해 수정한 흔적이 여러 곳에 발견되며 마지막 장에 ‘만력이십오년삼월​(萬曆二十五年三月)’ 이라고 적힌 것으로 보아 1597년 3월 초고의 작성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예천박물관은 10월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하는 임진왜란 430주년 기획전에 전시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 2천여 점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곳으로 2021년 2월 개관 후 지금까지 ‘금곡서당창립문’을 비롯한 8건 14점 문화재를 지정했으며 별도로 11건 65점 유물은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의를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