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변의 시사풍경] 안동에 국제 규격 수영장 건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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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변의 시사풍경] 안동에 국제 규격 수영장 건설 필요하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6.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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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안형진
▲안형진 변호사.
▲안형진 변호사.

전국에서 문화 인프라가 취약한 곳을 꼽으라면 경북과 전남이 꼽히곤 한다. 경북 가운데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는 포항, 김천을 비롯한  남부보다 관련 인프라가 더 취약하다. 

다행히 권영세 안동시장 시절 용상동에는 다목적체육관, 정하동에는 반다비체육관 건립이 확정돼 현재 건설 중이지만, 아직도 서부권에는 이렇다 할 체육시설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안동 옥동, 송하동 일대에 국제 규격 수영장 건설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다.

우선 경북 북부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도청 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근 지역에 국제 규격의 수영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지역 주민으로서 받아 들이기 힘든 점이다. 전국체전이 열리면 지역 내에서는 수영 경기를 단 한 경기도 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반면 인구 13만 8,877명(2023년 5월 기준)인 김천시에는 약 17년 전인 지난 2006년 5월 50m 경영풀 10레인, 수구와 싱크로나이즈 등 수중발레를 할 수 있는 다이빙풀과 2천 석의 관람석이 있고, 국내·외 대회가 가능한 국제공인수영 경기장이 준공된 바 있다. 

복합여과와 오존살균 수처리방식을 도입, 타 수영장에 비해 잔류염소 농도가 10%에 불과한 수질관리 시스템까지 완비돼 있다. 대규모 사우나 시설과 카페형 레스토랑, 에어로빅과 헬스장 외에 수영장 외부 만 여평 광장에 길이 75m, 높이 7m 국내 최대 규모의 벽천과 어린이 야외풀장, 바닥분수, 계단폭포까지 갖추어, 준공 당시 지역신문 기사를 보면 부러움을 넘어 배가 아플 지경이다.

당위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왜 건립지역을 안동 옥동, 송하동 일대이라고 하는 것일까. 용상동에는 다목적체육관, 정하동에는 반다비체육관이 건설 중이고, 시내에는 청소년체육관이 있는 반면 영호초등학교를 기점으로 반경 2.5km 내 지역의 경우(옥동, 송하동 일부, 태화동 등) 아파트, 학교가 많아서 경북 북부 최고의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체육관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체육관만 건설되면 인근 지역에 인구가 밀접돼 있어서 이용 인구는 경북 북부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50미터의 수영장이 건설되면 전국, 특히 경북 북부 지역의 모든 수영 동호회, 수영 대회, 다이빙, 다이버 동호회가 모두 안동에서 열리게 된다. 

사실 필자도 수영인의 한 사람으로서 50미터 풀과 다이빙 풀이 있으면 멀리까지 갈 의향이 있고, 이것은 모든 수영인, 스쿠버인, 다이버들의 동일한 심경이기도 하다. 일반 체육 시설과 달리 국제 규격의 수영장은 외지 인구 유인과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국제 규격의 수영장으로 건설해야 한다. 각종 수영대회,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을 유치할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 문제다. 안동시는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선정돼 5년간 총 1,000억 원을 받는다고 한다. 이 예산을 저 멀리 골짜기 박물관이나 컨벤션센터와 같은 곳에 투자하는 것보다 차라리 뚜렷하게 국제 규격의 수영장 하나를 옥동, 송하동 인근에 멋지게 지어놓으면 우리 시민들과 후세들이 두고두고 활용하고 우려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효율적인 방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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