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변경에 '뿔난' 주민들... ‘어처구니 없는 변경에 분노한다’ 현수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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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변경에 '뿔난' 주민들... ‘어처구니 없는 변경에 분노한다’ 현수막 시위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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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서 현수막·피켓 시위와 반대 서명운동 전개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이 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사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추진위 제공)

[안동=안동뉴스] 경북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 이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던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도가 인재개발원을 신도시 내에 건립하려던 당초 계획을 예천읍의 경북도립대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소문이 퍼지자 신도시 주민들은 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반추위)를 결성하고 지난 6일 아침부터 경북도청 입구에서 인재개발원 이전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도시 내 각 아파트 단지 입구에도 이전 변경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각 아파트 입구에 걸린 경북인재개발원 이전 변경에 반대하는 현수막.(사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추진위 제공)

경북도는 당초 대구 북구의 경북인재개발원을 경북도청 제2행정타운 내 신도시에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건물은 연면적 1만3080.23㎡에 총사업비 844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25년 2월 준공·개원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해 현재 공정률 30%인 인재개발원에는 경북연구원과 경북문화재단, 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등이 입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착수 당시 경북도 관계자는 “인재개발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다양한 공적 교육 수요를 담아내는 그릇”라며, “지역 주민의 소통 공간 역할은 물론 도청신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혀 신도시 주민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오는 2025년 2월 준공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한 경북인력개발원 조감도.(사진 경북도청 제공)
▲오는 2025년 2월 준공 예정으로 지난해 12월 공사에 착수한 경북인력개발원 조감도.(사진 경북도청 제공)

그러나 이전 변경 소식에 반추위는 한해 3~4천명의 유동인구를 발생시키는 인재개발원으로 인해 전 재산을 투자해 도청 신도시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정주여건이 좋아지지 않는 신도시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된다며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도시 주민 A 씨는 “인재개발원이 들어서면 유동인구 증가로 경기 활성화를 크게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이전 변경을 검토한다는 것은 신도시 활성화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북도가 산하기관인 경북도립대에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향후 안동대학교와 통합으로 인해 빈 건물이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청 이전 후 최근 예천군의 인구증가가 처음으로 감소 추세로 바뀐 것에 따른 조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인재개발원 이전지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이전 검토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것인 만큼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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