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칵테일 안동댐, 대구취수원 결사 반대!... 4대강 보 철거와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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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칵테일 안동댐, 대구취수원 결사 반대!... 4대강 보 철거와 석포제련소 폐쇄 요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4.03.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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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동 환경·시민단체 기자회견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 규탄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댐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댐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안동=안동뉴스] 지난 4일 대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1급수인 안동댐물로 대구의 식수원으로 삼아야겠으니 대통령이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했다.

7일 오전 11시 안동댐 세계물포럼기념센터 앞에서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5개 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구시민과 시청자들을 상대로 망발에 가까운 말잔치를 쏟아 놓았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과거 대구지청 경험을 들어 홍 시장 발언에 맞장구를 치며 '대구를 마 한번 바꿔보겠다'며 거들고 나섰다"며 "안동댐물은 카드뮴, 수은, 비소, 납, 아연과 같은 각종 위험천만한 중금속들의 칵테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는 회견을 열고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등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 조성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대구·안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는 회견을 열고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 폐쇄 등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 조성을 촉구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이어 "안동댐의 대표적 중금속인 카드뮴은 이따이따이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고, 수은은 악명높은 미나마타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의 공해병으로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드높았던 그 공해병들의 원인 물질인 카드뮴과 수은이 댐 바닥에 켜켜이 쌓여 있는 안동댐물을 안전하다니 이런 망발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라며 환경부의 낙동강 상류 수질 퇴적물 측정(모니터링) 결과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안동댐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맑고 건강한 식수를 제공하는 낙동강을 위해서는 낙동강을 녹조라떼의 배양장으로 만들고 있는 4대강 보를 걷어내는 일과 낙동강 최상류의 구제불능 오염덩이공장 영풍석포제련소를 걷어내는 것부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준표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죄와 위험천만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회견문 발표에 앞서 발언에서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대표는 "낙동강 최상류의 제련소에서 나오는 중금속은 안동댐이 저류조 역할을 해 줘서 하류로 많이 내려가지는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환경이 바뀌면 댐바닥의 중금속들이 용출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위험한 물을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낙동강 본류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 정치력을 쏟기 바란다."고 했다.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물 당신들이나 마셔라!' 퍼포먼스 장면.(사진 권기상 기자)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물 당신들이나 마셔라!' 퍼포먼스 장면.(사진 권기상 기자)

한편 이들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묘사한 마스크를 쓰고 안동댐물을 부어주며 "중금속 칵테일 안동댐물 당신들이나 마셔라!"라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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