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파티, 안동의 새로운 플랫폼 메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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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티, 안동의 새로운 플랫폼 메카로 만들겠다”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0.10.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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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동을 살다] (주)안동반가 이태숙 대표
▲ 지난해부터 안동에 팜파티를 열어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을 자임하는 안동반가 이태숙 대표.
▲ 지난해부터 안동에 팜파티를 열어 도시와 농촌의 가교역할을 자임하는 안동반가 이태숙 대표.

안동에서 영주방면으로 약 18km 떨어진 북후면 옹천리의 안동마 6차 산업복합관 스페이스마에서 지난해부터 팜파티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회적기업 안동반가 이태숙 대표를 지난 22일 만났다. 복합관 안쪽 키친마 건물에 사무실과 제품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안동반가에서 이 대표가 그리고 있는 팜파티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뿌리작물인 안동생강과 마, 우엉 등을 가공해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안동생강을 원료로 한 엑기스제품이 효자상품으로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또 생강을 활용해 잼과 식초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와인을 비롯해 술 종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했다. 안동반가는 지역에서 보기드문 여성친화기업으로 로컬푸드를 활용한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주요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게다가 팜파티를 시작하면서 주의의 관심과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 대표는 "현 추세에 맞는 농산물판매 사업모델, 문화가 있는 농촌, 농민이 농사짓는 농산물로 음식을 만들어 도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거기에 문화를 가미해 좋은 먹거리를 계속해서 사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농사를 짓는 분들은 농사일이 힘들지만 문화, 노래, 공연 등으로 힐링도 된다. 도시소비자와 농가의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되게 하는 것이 팜파티다."고 설명했다.

팜파티를 SNS를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됐다는 이 대표는 전국의 팜파티 현장을 벤치마킹하면서 스페이스마에 펼쳐 놓았다. 팜파티는 공식적으로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음식들을 맛보고 즐기는 파티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농촌마케팅 모델로 알려져 있다. 보통 도시소비자가 참여해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경험하거나 다양한 공연과 놀이, 문화 등을 체험하고 현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하기도 한다.

‘팜파티, 새로운 판매사업 플랫폼으로 안동을 메카로 만들 것’

▲이 대표는 팜파티라는 새로운 판매사업모델을 통해 도시사람들에게 꾸준하게 농산물을 팔수 있어야 농촌에는 수입절벽이 없어질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팜파티라는 새로운 판매사업모델을 통해 도시사람들에게 꾸준하게 농산물을 팔수 있어야 농촌에는 수입절벽이 없어질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의 팜파티는 도농복합도시인 안동의 특성상 겨울 비수기에는 수입이 없는 농촌을 생각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옹천장이 없어지고 고령화돼 쇠퇴해 가고 있다. 팜파티라는 새로운 판매사업모델을 통해 도시사람들에게 꾸준하게 농산물을 팔수 있어야 농촌에는 수입절벽이 없어지고 시골할머니들에게는 문화를 제공할 수 있다. 도시와 농촌, 지역과 세대 간 교류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골의 정말 좋은 농산물은 도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 어렵다. 그래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신토불이장터인 팜파티 플랫폼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팜파티를 처음 접했을 때 이 대표는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처음에 생소했다. 그런데 이제는 촌에서 파티를 하는구나, 그 집에 가면 신선한 농산물이 있고, 먹을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나서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구나하는 개념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농촌 음식이 있는 촌에서 문화가 있는 파티를 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모두를 나열해 신개념의 사라진 옹천장날 느낌을 살리려고 한다."고 했다. 

▲팜파티에 지역민들을 초대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 판매와 도시민과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있다. 
▲팜파티에 지역민들을 초대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 판매와 도시민과의 유대관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 두 번, 올해 네 번을 개최한 팜파티는 회를 거듭할수록 손님을 초대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인기가 많아졌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정성과 기획으로 음식들과 음료를 준비하고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도 가미해 이제는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 확장을 위해 팜파티 플래너도 양성하고 있다. 대부분 안동지역에서 사과, 생강 등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해 실전을 준비 중이지만 코로나로 계획했던 일이 취소되는 사례가 많아져 아쉬움을 남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스타벅스가 커피를 전 세계에 뿌렸다면 나는 안동생강으로 전국에 뿌리고 있다. 팜파티도 그럴려고 한다.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안동 여기를 팜파티의 거점으로, 우리나라 팜파티 메카로 만드는 것이 계획"이라고 다부지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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