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동형일자리, 10년의 혁신...대학 주도 신미래전략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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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동형일자리, 10년의 혁신...대학 주도 신미래전략 모델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3.1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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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력, 강소기업, 청년벤처 육성...10년간 1천억원 투입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를 포함 총사업비 160조 원을 투입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개의 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맞춰 전국 지자체에서는 광주형일자리와 구미형일자리 등이 지자체별로 출범되면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시도 전국 최초 지방정부 주도로 안동일자리사업을 계획하고 출범시키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덨다. 이에 본지는 안동시가 계획하고 있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세부내용을 각 모델별로 나누어 소개함으로써 각 기관과의 시너지효과 증진과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지난해 5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안동형 일자리모델 발굴 보고회’가 열렸다.
▲지난해 5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안동형 일자리모델 발굴 보고회’가 열렸다.

지난해 5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안동형 일자리모델 발굴 보고회’가 열렸다.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맞으며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산·학·연·관이 함께 선도적인 안동형 일자리모델을 발굴하고 발표하는 행사였다.

안동형일자리사업은 지역 청년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저출생, 고령화, 인구소멸 등 지역소멸위기와 함께 지역제조업, GRDP, 지역 다양성 지수 등 주요경제 지표가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에 따른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대량 실업에 대비한 일자리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필요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확정,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등을 통한 교통 접근성 개선과 관광거점도시 선정, 헴프규제 자유특구 지정, 3대 문화권 사업과 구 안동역사부지사업 추진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기회요인으로 성장시켜 지역경제 발전의 전제조건인 일자리 구축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학 주도, 인력양성 우선, 강소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

안동형일자리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업, 제조업 중심이 아니라 중소기업 중심, 지역특화사업 중심이다. 기존 광주형과 구미형일자리 등은 대기업 참여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대기업이 없는 안동은 지역 내 특화사업 분야에 중소기업을 지역대학이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중소도시형 모델이다.

또 산업단지 중심이 아니라 대학 중심이다. 산업단지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인력을 양성해 기업을 육성하는 일자리 전략이다.

그리고 중앙정부 주도가 아니라 지방정부 주도 전략이다. 지방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대학이 인력을 양성해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것으로 지방정부 주도로 기술개발과 창업지원, 중소기업 지원의 메카가 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안동형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대학이 지역 고등학교, 지역기업 등과 협력해 맞춤형 핵심 인력 배출 교육과 재교육, 평생교육 등 3중 교육 안전망을 갖출 계획이다.

더불어 안동형 일자리 협력 추진을 위해 안동대학교와 가톨릭상지대학교, 안동과학대학교 등 3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연구기관 등 7개 기관·단체 대표가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10년간 인력양성 1만 명, 청년벤처창업 100개, 지역특화 강소기업 육성 100개, 중견기업 20개를 육성하게 된다. 또 이를 위해 창업지원, 교육혁신, 기업지원, 지역전략산업 연계, 협력시스템 구축 등 5대 분야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안동형일자리, 선순환구조의 일자리모델

안동시는 타 지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문화관광, 백신·바이오, 농식품소재 사업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전문 교육으로 양성된 우수한 인재를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다시 청년이 모여드는 일련의 선순환 구조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안동형 일자리 모델’을 마련한 것이다.

안동형 일자리 모델에서는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와 연계한 5대 미래전략산업인 백신, 문화, AI, 고부가 식품, 관광SOC 등 20개의 신산업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모색에 기반하고 있다. 

향후 중소기업을 강소기업화하고, 선제적 인력양성으로 중소도시형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된다. 대학이 중심이 돼 일자리를 창출하는 개방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대학 주도형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업 추진과 지자체 예산의 선택적 집중 투입, 파괴적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안동형 일자리사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전망이다.

출발대에 선 ‘안동형 일자리사업단’

▲지난 16일 오후 3시 안동대학교 본관 3층에서 안동형 일자리사업단 개소식을 열고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 주도로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상생하는 지역혁신일자리모델인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개소한 안동대학교의 '안동형 일자리사업단'은 이제 출발대에  서게 됐다. 사업단은 앞으로 대학혁신, 창업혁신, 기업혁신, 고교연계혁신, 특별인턴 혁신 등 6대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AI융합교육센터, 창업커뮤니티센터, 스마트팜농식품소재센터, 바이오·백신센터, 문화·관광센터 등 5개 센터를 통해 64억여 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안동형 일자리사업 성과의 가장 우선순위를 일자리창출에 두고 사업성과를 객관적으로 계량화 할 수 있는 평가 기법을 마련, 사업전반에 대해 매년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일자리창출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학연관이 연계해 안동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특화된 대학교육을 통한 교육인프라를 구축, 핵심인재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지역기업을 육성하고 확대·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안동형 일자리모델 ‘구축기’로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까지 ‘강화기’로 중점 추진하고, 2030년까지는 최종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시에서는 안동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와 실질적인 도움 여부 등을 철저하게 검토해 향후 10년간 전체 예산 1천억 원 중 가용재원의 10%정도를 꾸준히 투입할 방침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030년까지 인구 30만 명의 활력이 넘치는 도시, 기업하기 좋은 강소기업 중심의 첨단 AI도시, 그린컬쳐벨리를 표방하는 국제적인 관광 글로벌 도시 구축이 목표”라면서 “올해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이 10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첫해로 당장의 성과보다는 그동안 구상해 왔던 모델을 적용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또 구체화해서 향후 사업의 큰 주춧돌을 놓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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