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연루된 김형동 의원, 소송전으로 맞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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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 연루된 김형동 의원, 소송전으로 맞불 논란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4.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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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현수막릴레이로 대로변 성토장 만들어
▲안동·예천 지역구의 김형동 국회의원이 자신이 관련된 폭행사건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자 일부 시민들이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안동·예천 지역구의 김형동 국회의원이 자신이 관련된 폭행사건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자 일부 시민들이 이를 비판하는 현수막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형동 의원 언론탄압 형태를 규탄한다"
"정정보도 소송으로 진실을 가릴수 없습니다"

[안동=안동뉴스] 지난 7일부터 안동시 단원로의 안동MBC 앞 도로변에 안동·예천 지역구의 김형동 국회의원을 성토하는 현수막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폭행사건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어서다.

안동MBC는 지난해 11월 5일 안동시 용상동의 한 고깃집에서 김 의원과 동석한 지지자들이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사건을 뉴스로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폭행 피해자가 전치 넉달 진단을 받을 정도로 다쳤는데 같은 자리에 있었던 김 의원은 폭행사태를 보고도 말리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당시 현장을 담은 동영상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방영했다. 김 의원은 폭행을 보지 못했다는 입장도 전했다.  

당시 영상에서는 손님들로 가득한 한 식당에서 김 의원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단체가 마이크를 틀어 놓고 큰소리로 건배 제의를 하며 연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한국노총이 뭡니까? 자유한국당, 새누리당 2중대만 했습니다. 그렇지만...다시 한 번 국민의 힘과 함께 해 보겠다.", 그렇지만 조직은 뭡니까? 오야붕(두목)의 명령이 떨어지면 따라가는 거 아닙니까?"라며 소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옆자리 손님이 동영상을 촬영하자 시비가 일어나는 모습이 보도됐다.
 
이후 일명 '오야붕 사건'으로 알려진 이 보도를 두고 김 의원은 언론중재위원회(아래 중재위)에 MBC의 정정·반론보도를 신청했다. 사건에 대한 허위방송과 김 의원 측 주장을 다시 방송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중재위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자 김 의원은 최근 정정보도 등을 민사소송으로 진행 중이다.

▲김형동 국회의원이 일명 '오야붕 사건'으로 알려진 폭행사건에 연루된 기사가 보도되자 소송전으로 맞대응해 시민사회에서 현수막릴레리를 펼치고 있다. 
▲김형동 국회의원이 일명 '오야붕 사건'으로 알려진 폭행사건에 연루된 기사가 보도되자 소송전으로 맞대응해 시민사회에서 현수막릴레리를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당시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 A 씨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에게 색깔공세를 하며 인신공격을 하는 김형동 국회의원의 수준에, 정말이지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며 그동안의 과정과 입장을 정리한 내용들을 게재하면서 시민사회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지지와 응원의 댓글을 남기며 현수막릴레이 제안에 자발적으로 하나씩 걸겠다고 나선 것.

현수막릴레이를 제안한 B 씨는 "무분별한 소송제기는 전형적인 언론길들이기 방법의 하나로 보도 기자를 괴롭혀 정당한 취재를 방해함으로써 굴복하게 만드는 독재권력의 하수인들이 하는 언론탄압의 한 방편"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 의원의 언론탄압 행태를 규탄하고, A 씨를 보호하고 응원하기 위해 지역 민주시민사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현수막릴레이를 하는 것은 본인이 판단하는 문제"라며 "정치인이 그 기사에 대해 허위라는 확신이 없으면 (소송)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기사클릭)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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