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본보에서 게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 보도와 관련하여 당시 취재 현장에서 만났던 하성이라는 지관을 다시 만났다. 이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흑주술'의 일종이라는 비과학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한 만큼 지관이 주장하는 '방자'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따라서 지관이 처음 묘에서 돌을 발견하기까지와 사건 보도 이후 돌에 새겨진 한자 글에 대한 논란 등을 들어 보았다. 기사에서 지관의 주장은 개인적인 주장임을 밝히며, 인적 사진은 비공개 요청으로 공개되지 못함을 알려 드린다.<편집자 주>
- 본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풍수계 입문한지 13년 차이며 전국으로 다니며 기감풍수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형기풍수, 이기풍수, 기감풍수로 나누는데 가장 소수가 기감이다. 사물이나 땅을 자기몸으로 느껴서 접근하고 터를 찾는 풍수 방법이다. 다른 풍수이론은 지식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이것(기감)은 자기수양 측면이 강하다.
- 처음 돌을 발견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난 2월 18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예고되고 혹시 몰라서 평소 친분이 있던 지인과 방문했었다. 그때는 산소에 흉이 돌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은 안했는데 27일에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보니 너무 아슬아슬했다.
제가 아는 풍수적인 상식으로는 그런 힘든과정이 있으면 산소에 무조건 반응이 나온다. 그래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 대표 부모 산소 사진을 다시 보게 됐다. 한쪽에서 흉이 잡혔다. 그리고 저희 기감풍수 카페에도 이 대표 사진이 자주 올라오면서 회원들이 흉이 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보통 흉은 흘러서 이어지는 흐름을 가진다. 그런데 이것은 흉살같이 띄엄띄엄 있는 것이었다. 인위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걱정이 돼 3월 10일에 지인과 산소를 확인하고 공개한 것이다.
- 묘소에서 나온 돌에 새겨진 한자 生(생), 明(명), 氣(기), 그리고 해석되지 않은 한 글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흑주술이 아닌 반대 의미가 아니냐는 것이다. 어떻게 보는가?.
저는 무속은 모른다. 글자의 의미가 반어법인지, 어떤 기원을 한 것인지 저는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상식적으로 봤을 때 나쁜 의미로 쓰는 것은 아닌 걸로 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돌이 흉하다. 일반적으로 좋은 돌이 있는데 편마암이나 퇴적암 대부분이 흉하다. 그래서 산소에는 절대 묻지도 않고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다.
카페 회원들도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썼더라도 그 돌이 흉석인데, 그 흉석을 무속의 힘을 빌려서 그렇게 산소에 꽂으므로써 하나의 기운으로 연결됐다. 그렇게 연결된 것을 우리는 천라지망(하늘에서 그물이 드리워져 사람의 마음을 잡아 매고, 발 아래 땅에까지 그물이 쳐져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속박 당한다는 흉살)이라고 하는데 그물처럼 산소를 가둬 버린 것이다. 지금 산소는 돌 때문에 힘들다. 결론은 좋은 뜻이라고 추론할 수 없다. 어찌됐든 지금 이 돌이 산소에 큰 피해와 위기를 주고 있다. 산소 네 곳의 기운은 흉 기운으로 산소를 가두는 형국이다.
- 흉석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
흉기운이 나온다.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한 예로 그 돌조각을 들고 집에서 잠을 잔다면 잠을 자지 못한다. 악몽을 꾸고 괴기스러운 꿈을 꾸게 돼 굉장히 힘들 것이다. 땅을 파보면 아주 곱고, 보드라운 기분 좋은 흙과 맥이 있고, 아주 탁하고, 까칠까칠하고 기분 나쁜 흉한 맥이 있다. 땅속에 지진이라든가 변화에 의해 크랙이 생기면 흉 기운이 올라오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제살이라고 해서 막는 처방을 한다. 지금 이 상황도 흉석을 가지고 무속적인 기운으로 연결시켜 버리다보니 그 네 곳이 뿌리가 돼서 산소를 가두게 됐다. 방치하면 안된다.
- 해결 방법은?
우리 방식으로 제살이라고 한다. 근원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해결된 후 밝히겠다. 무속적인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과학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상황을 정리해 이야기한다면?
풍수는 자연에서 허락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자연을 거스르거나 해하는 짓을 하면 안된다. 지금 이 상황도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이 대표의 부모를 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 부모가 계시는 그 터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자연을 공격하고 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신조가 있다. 사람과 자연을 해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지금 이 상황은 어떤 분이 좋은 의도로 했든, 아니면 악의적으로 했든 결론적으로 굉장히 해롭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