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한방[8] - 소아 성장발육에 도움되는 한방치료
상태바
백세한방[8] - 소아 성장발육에 도움되는 한방치료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08.31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최근 소아의 성장발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크고 있는지, 빨리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진료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상담을 의뢰하시는 분들도 있고, 불안한 마음에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성장발육에 대해서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는 판단기준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저신장을 또래에 비하여 신장의 발육이 지연되어, 같은 연령과 성별을 가진 소아의 정상 성장 곡선에서 100명 중 앞에서 3번째 미만인 작은 신장을 가진 경우로 정의합니다. 

또한 시기적으로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어린이의 경우 정상적인 경우 1년에 5~6 cm이상 크는데, 만약 4cm 이하로 성장한다고 하거나 혹은 같은 연령에 비해 10 cm 이상 키가 작을 때 흔히들 성장장애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장장애라고 생각되는 경우 많은 부모님들은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성장판이란 팔다리뼈에서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성장판의 경우 태아 때는 팔·다리·뼈가 모두 연골로 되어 있어서 성장하면서 점차 양쪽 끝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그 후에 뼈의 양쪽 끝에 아직 뼈로 바뀌지 않은 연골부위에 자체적으로 또 뼈로 바뀌는 부위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 뼈의 가운데와 양쪽 끝에서 연골이 뼈로 점차 바뀌고 그 사이에 남은 연골부분이 성장판이 됩니다. 이 성장판은 사춘기가 되면 모두 뼈로 바뀌게 되고 성장판이 닫히게 됩니다. 성장판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성장판에 위치한 연골세포들의 활발한 세포분열 때문입니다. 
 
세포분열이 왕성한 성장판은 성장기때 더욱 활성화되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부위에 따라서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여자 약 만 15세, 남자 약 만 17세가 되면 거의 대부분 성장판이 닫히면서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장저하의 원인을 유전적인 것으로 보고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님의 키가 큰 경우에는 당연히 키가 크게 자랄거라 생각하며 방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확률은 80%이고, 나머지 20%는 부모님 키와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저하 원인, 내인적 결함은 유전적
외인적 결함,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고루 먹는 것, 그리고 운동과 휴식

성장저하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크게 골격계의 내인적 결함과 외인적 결함이 있습니다. 내인적 결함은 유전적인 경우이지만, 최근에는 부모님의 키가 작아도 키가 큰 자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내인적 결함이 극복되는 사례로써 유전적 원인에 의한 성장장애라 하더라도 성장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외인적 결함, 즉 성장장애의 가장 흔한 요인인 영양불균형의 원인을 더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양소의 불균형,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섭취,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살이 많이 찌면서 조기성장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질적으로 늦게 크는 경우, 만성적 질환이 있는 경우나 호르몬 질환이 있는 경우도 외인적 결함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인적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은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즉,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고루 먹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질 등 5대 영양소가 골고루 소화흡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5세 미만의 아이들은 철분이 많이 든 조개나 소고기 등이 좋고, 6~10세에는 단백질 즉 콩이나 소고기, 두부 등이 좋습니다. 11세부터는 칼슘이 많이 든 멸치나 뱅어포와 같은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령에 따라서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성장기에는 우유나 야채, 과일, 뼈째 먹는 생선, 두유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것 중에서 영양섭취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특히 하체운동이 좋습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줄넘기는 성장판부위에 혈류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하체의 기능을 강화시켜서 성장발육에 좋은 운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수영이나 인라인스케이트, 스트레칭 등이 성장에는 좋습니다. 반면에, 체력소모가 심한 마라톤이나 역도처럼 신체를 과하게 누르는 운동, 체력에 비해 과도하거나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휴식입니다. 가장 좋은 휴식은 바로 충분한 수면을 의미합니다. 한방에서는 수면을 통해 몸에 진액이나 영양을 저장한다고 고서에 기록된 것처럼 성장호르몬 분비패턴도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10시 전에 수면하는 습관이 성장에 매우 효과가 좋으며 수면시간은 8시간 정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수면의 양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충분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는 일종의 수면의 질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장발육이 많이 저하되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방적 치료와 관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한약을 이용한 성장발육 증진법입니다. 

우선 성장을 방해하는 인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이 있고,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면역저하성 질환이 있을 경우 면역력을 개선시켜서 이를 치료하며, 성장을 용이하게 하는 치료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근골이 약하여 성장을 위한 영양분이 부족한 경우에는 근골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법, 즉 간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이 경우 성장에 필요한 영양공급은 물론 연골들의 세포분열을 촉진시켜서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성장발육에는 침치료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성장판 주변 경혈이나 성장과 관련된 간경락, 신장경락을 자극해줌으로써 굳어져 있는 근육을 풀어 주고 하체부위에 혈류순환개선 및 근골강화효능으로 성장에 이로운 반응이 나타나도록 해 줍니다. 

성장장애의 치료법에서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을 찾아서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입니다. 특히, 성장장애의 경우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적기가 있습니다. 만약 그 타이밍을 놓칠 경우 아쉬움만 가득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전문적인 상담이나 한방치료를 받을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