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한방[11] - 가을철 한방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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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한방[11] - 가을철 한방 피부관리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3.10.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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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부부한의원 김봉현 원장 

가을이 되면 우리의 인체는 에너지의 소모를 억제하고 체내에 에너지를 수렴시키려고 합니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은 날씨가 매우 건조해지면서 우리 피부에게는 건조함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겨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계절적 조건 아래 우리의 몸은 피부뿐만 아니라 진액이 부족해지기 쉬워져서 몸 안팎으로 모두 건조해지게 됩니다. 특히, 피부의 경우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 쇠퇴로 인해 정상 피지막의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부는 탄력을 읽고 잔주름이 늘며 건성화되면서 노화현상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피부는 진액에 의해 촉촉함과 윤기를 유지하는데, 이 진액이란 수분이나 혈액을 비롯하여 체내에 꼭 필요한 액체성분의 영양분을 말하는데, 오장육부의 공동작용으로 진액이 생성되고 배분되는 과정에서 기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즉, 기의 작용으로 진액이 생성, 배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액이 깨끗해지고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는 것이며, 체내의 열기와 불순물이 배출되고,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피부호흡이 원활해지고 피부에 진액이 고르게 그리고 충분히 젖어들게 되어 피부가 곱고도 윤택해지며 아름다워지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가을의 건조함이 기를 주관하는 호흡계에 이상을 주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저해하고 진액의 생성과 배분을 순조롭게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가을,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눈가 잔주름을 없애려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 즉 진액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흡계인 폐나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해야하고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건조한 계절에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는 피부에 수분 공급을 위해 보습제를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신 건강이 우선되어야 하며 노력과 정성,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부미용에 좋은 식품으로는 표고버섯이 있습니다. 표고버섯은 눈가의 잔주름이나 기미, 거칠한 피부에 효과가 있으며 누렇게 들뜬 얼굴을 발그스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좀더 효과적으로 먹으려면 가루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진하게 탄 꿀물에 표고버섯을 3~4일 푹담가 탱탱하게 부풀면 잘 말린 후 프라이팬에 굽습니다. 그런 다음 가루를 내어 1일 3회 공복에 4-6g씩 온수로 복용하면 좋습니다.
 
우엉과 율무는 노폐물 배설을 도와 피부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우선 우엉을 껍질째 씻은 다음 겉 껍질만 얇게 깎아내고 물에 담가 우려 냅니다. 그리고 미리 물에 불려 둔 율무와 함께 죽을 쑤어 자주 먹으면 됩니다.

한편 녹차, 우유, 식초 이 세 가지도 모두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먼저 우유 한 잔에 현미식초를 3-4티스푼 섞습니다. 그러면 요구르트처럼 걸쭉해 집니다. 그런 다음 녹차를 가루내어 우유 식초에 1티 스푼을 넣고 마십니다.

우유식초는 기미와 주근깨는 물론 저승꽃이라 불리우는 검버섯도 깨끗이 없애 줍니다. 또한 피부미용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비를 개선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합니다. 녹차가루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풍부하게 공급해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합니다.
  
건조한 가을에 피부가 건조해질 때는 양배추도 좋습니다. 미용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A . C를 비롯해 비타민 K , U를 함유하고 있으며 양배추의 식물성 섬유와 칼륨은 장의 건조를 막아 변비를 해결하고, 진정작용이 있어 초조감도 없애 줍니다. 

여기에 양파, 당근, 감자를 배합하여 믹서로 즙을 내 마시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당근의 비타민 A 역시 피부미용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이며, 감자는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려주어 부종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해독효과도 있어 피부독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양파는 한방에서 옥총, 양총이라 하여 피부궤양이나 창상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며 숙취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음주로 지친 피부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외용으로는 꿀 100g에 얇게 썬 마을 3쪽을 넣어 밀폐하면 3일 후 마을의 활성성분이 꿀에 스며나오게 되는데, 그 윗물에 떠내어 얼굴이나 몸에 바르고, 스팀 타월로 덮고 10여 분쯤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씻어 냅니다. 단, 과민반응에 주의하여 소량씩 작은 부위에 사용해 보고 이용하도록 합니다.

가을과 겨울철의 피부상태는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의 조절,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서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계절에 따른 약점을 보완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피부의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서는 집중적인 한방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치료하기보다는 그 피부와 관련된 장부를 치료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즉, 나뭇잎이 마르는 것은 나뭇잎에 병이 들어서라기보다는 뿌리가 썩어서 말라죽듯이 사람의 피부도 피부에 병이 들었기 보다는 장부의 불균형이나 문제가 있을 때 먼저 피부에 이상상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장기적인 음양의 불균형상태나 장부의 문제로 인해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피부의 문제나 만성적인 경우에 집중적인 한방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필수적입니다. 

한방에서는 피부에 문제가 있을 때 속이 차서 생긴 경우에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소화장애가 자주 발생하면서 몸이 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를 치료합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많이 쌓인 경우에는 간의 피로를 풀어 주거나 심장의 열을 내리는 치료를 하며, 여성의 경우 자궁에 어혈이 많이 있는 경우에 생리주기에 따라서 피부가 심해졌다 좋아졌다는 반복하는 주기적인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 근본 원인은 장부의 치료하는 것인데 그 방법으로는 주로 침이나 뜸, 한약치료를 통해서 하게 됩니다. 
  
침은 주로 장부에 열을 내릴 목적으로 특히 얼굴이 붉으면서 열이 많은 경우에 효과가 좋으며, 뜸의 경우 몸이 냉한 여성에게 좋은 방법이 됩니다. 한약은 전체적인 장부의 균형을 맞춰주는 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좌훈치료나 좌욕법을 통해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피부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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