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식 이야기 -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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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 이야기 - 2월
  • 조대영 기자
  • 승인 2013.02.0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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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약용음식 ‘대보름 음식’

2월 - 대보름 음식

▲ 대보름 음식

대보름 음식의 효능


팥은 전통적으로 목(木)에 해당하며 맛이 달고 신 특징이 있어 간(肝) 기능과 잘 연관 짓는다. 팥은 다른 곡물에 비해 비타민 B1이 많기로 유명한데,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당질대사가 잘 되지 않아서 몸 속에 피로물질이 잘 쌓이게 된다. 팥을 먹으면 비타민 B1 결핍으로 생기는 각기병을 예방, 치료하는 것은 물론 피로회복에 아주 좋다. 또한 사포닌성분을 풍부히 함유하여 이뇨작용, 해독작용도 잘하여 각종 부종과 당뇨병, 주독을 풀어주고 신경안정과 간 해독에 많은 도움을 준다.

수수
수수는 따뜻한 성질로 인해 화(火)를 대표하는 곡물이다. 따뜻한 성질이 심장계(心)순환기의 혈행을 개선시켜 장 기능에 도움을 주어 설사를 멈추게 하고, 위장을 보호해 주어 소화를 촉진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수수에 함유되어 있는 타닌과 페놀성분이 항돌연변이 및 항산화 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으며 각종무기질 또한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차조
차조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달아 토(土)를 의미하며 위장기능(脾胃)과 잘 연관 짓는다. 독이 없고 소화흡수가 잘돼 위와 비장을 튼튼히 하고 식체를 없애 식욕부진을 치료해주며, 또한 대장을 이롭게 하여 배변을 촉진하고 내장을 고르게 하여 신물이나 구역질, 설사 등의 속병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좋다.

찹쌀
찹쌀은 흰색과 서늘한 성질로 인해 금(金)을 의미한다. 대장(肺大腸)에서의 발효과정동안 낙산(酪酸)이 생겨나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추어주며, 수분 유지력이 크고 식물성 식이 섬유를 다량 함유하여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변비를 막아주는 등, 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찹쌀은 위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광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불균형한 영양소를 조절해주며 뼈를 단단하게 하는 작용의 비타민 D등이 들어있다.

검은콩
검은콩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수(水)를 대표한다. 신장(腎)과 방광(膀胱)기능을 튼튼히 하고, 검은 콩의 단백질에는 아르기닌과 페닐알라닌이 많이 들어있어 정자생성에 도움이 되며 정력을 높여준다. 또한 비타민 E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의 기미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항산화작용을 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많이 준다.

부럼
부럼은 영양공급뿐만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활동을 시작하는 통로들을 윤활하게 주는 기능을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각종 체액, 혈액의 순환과 관련된 내용을 삼초(三焦)라고 부르는데 부럼이 이 삼초(三焦)를 윤활하고 청소해 주는 기능이 잇다.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 이유 또한 부럼이 가지고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혈관과 피부를 기름지고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이다.

호두
호두는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음식으로 호두의 영양소는 흡수가 매우 잘되며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동의보감에 “호두는 살을 찌게 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머리털을 검게 하고 기혈을 보호하여 '하초명문'을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체내 중성지방등의 노폐물제거, 고혈압감소에 탁월하다. 전체적으로 좋은 기름성분으로 혈관과 조직세포를 윤활하여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이다.

땅콩
땅콩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가 있어 혈관벽에 붙어있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깨끗한 혈관을 만들어준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B1, B2, E 등이 풍부하여 머리를 좋게 하는 성분이 많은 고칼로리 식품이다.


잣은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방지하고 폐에 도움을 많이 주는데, 기침을 잘 멎게 하며 관절과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은행
은행 또한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폐기능을 강화시키고 기침, 천식을 없애고 거담작용과 자양작용을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모근까지 충분한 영양이 가도록 하여 탈모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그 해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귀밝이술을 마셨다. 겨울은 몸이 에너지를 잃지 않도록 움츠리고 표면으로 에너지를 적게 보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데 정월대보름을 기하여 청주 한잔으로 다시 몸의 표면으로 혈액순환을 증대시키고 간기능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 신체의 말단인 귀와 눈에까지도 기혈공급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정월대보름의 음식에는 움츠렸던 겨울을 난 뒤, 오곡밥으로 새 생명을 시작하려는 오장육부에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하고, 부럼으로 전체적인 혈관을 다시 윤활하며, 귀밝이술로 신체말단까지 영양을 잘 뿌려주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추가로 묵은 나물을 먹으면서 섭취하는 섬유질과 각종 무기질 성분 또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몸에게 큰 보조작용을 해준다. 우리 조상들의 물려준 세시풍속에는 숨어있는 건강까지 하나하나 챙기려는 자상한 마음이 엿보여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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