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하라!”... 안동지역 청소년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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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하라!”... 안동지역 청소년 성명서 발표
  • 권기상 기자
  • 승인 2021.05.15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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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반대 안동시청소년연합,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일본은 반성하라!"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전 세계인이 반대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
"일본은 생명 평화를 존중하지 않은 처사에 대하여 국제사회에 사과하라!"

[안동=안동뉴스] 최근 안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시민단체에 이어 청소년들까지 이어졌다.

15일 오전 11시 안동시 서동문로의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모여 종이박스에 적은 구호와 함께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청소년들은 안동지역 고등학교 학생들로 지난달 13일 일본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연대발언에서 전교조 경북지회 전교탁 선생은 "청소년들이 이러한 일에 움직인다는 것에 어른으로써 미안함을 느낀다"며 "일본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결정을 빨리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리고 성명서를 통해서는 "방사능 오염수는 암과 백혈병, DNA 손상 등을 일으켜 전 세계의 생명체를 위협한다"며 "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 전 지구를 뒤덮는다고 하니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정화작업에도 불구하고 72%나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는데도 안전하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바다로 버려지는 방사능 물질의 양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핵 폐기물을 바다에 불법 투기하겠다고 전 세계에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지구의 모든 생태환경이 파괴 되는 건 어린 저희들도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일본 정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또 지구의 생명평화 유지를 위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8일과 지난 12일에는 안동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가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결정 철회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는 방사능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규탄집회와 1인 피켓시위를 펼쳤다. 

 

- 성명서 전문

일본 정부는 전 세계인이 반대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

안녕하세요. 안동YMCA 청소년회원들입니다.
저희는 안동지역 청소년들로 경안고등학고, 경안여자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예일메디텍고등학교, 성희여자고등학교,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등 평범한 청소년들이 오늘 이 자리에 나서기 까지 많은 고민과 왜 이러한 상황까지 벌어졌는지에 대한 고민이 컸습니다. 

4월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전 세계는 우려와 함께 비판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반대와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방사능 오염수는 암과 백혈병, DNA 손상 등을 일으켜 전 세계의 생명체를 위협합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SNS와 뉴스 보도를 통해 방사능에 노출되어 힘겨워하는 생명체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 전 지구를 뒤덮는다고 하니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125만 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더 이상 저장할 부지가 없다고 하나 이것은 가장 쉽게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일본 원자력시민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해양방류로 오염수 문제를 처리하는 기간이 40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탱크의 내구성, 내진설계, 유지관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부지를 확보하여 장기보관을 위한 저장시설 용량을 확보하는 방법도 제시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정화작업에도 불구하고 72%에나 배출기준에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는데도 안전하다고 억지를 부립니다. 이 발표를 보면 오염수 정화작업은 소용없다는 말이 됩니다. 물에 희석해 버리겠다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다로 버려지는 방사능 물질의 양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금 핵 폐기물을 바다에 불법 투기하겠다고 전 세계에 공표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지구의 모든 생태환경이 파괴 되는 건 어린 저희들도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생태계가 교란되고 평화가 보장되지 않는 지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에 안동시 청소년들은 일본 정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하고, 지구의 생명평화 유지를 위해 일본 정부는 전 세계인이 반대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길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뉴스보기)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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